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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 STO 반등 시동…'기술탈취 공방'이 변수
전한울 기자
2026.02.23 09:13:13
루센트블록 "기술탈취" 주장 지속…분쟁 장기화 땐 시장 개설 지연 우려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8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뮤직카우)

[딜사이트 전한울 기자] 뮤직카우가 조각투자(STO) 제도권 편입에 발맞춰 본격적인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STO 장외거래소 컨소시엄을 주도 중인 넥스트레이드가 총점 1위로 예비인가를 획득하고 주요 증권사와의 합종연횡도 본격화되면서 중장기 성장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 측과 기술탈취 관련 공방을 이어가면서 예비인가 과정에서 '조건부 인가'로 전환된 점은 변수다. 뮤직카우 측이 오랜 규제에서 벗어나 이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상황에서 STO 사업 속도 및 컨소시엄 시너지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뮤직카우는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과 STO 사업·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뮤직카우는 2017년 음악 저작권을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세계 첫 '음악 저작권료 조각투자 플랫폼'으로 시작했다. 아티스트로부터 권리를 매입해 저작권을 신탁한 뒤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 형태로 경매를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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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누적 회원수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2022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가 뮤직카우 판매상품을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분류하면서 1년 넘게 신규영업 일부가 중단되기도 했다. 무인가 사업자인 뮤직카우가 수익증권을 발행하는 건 자본시장법 위반이란 판단에서다. 


이후 뮤직카우는 사업구조 및 투자자보호체계를 개편하고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에서 자유로워졌다. 다만 주요사업 영업활동이 1년 넘게 정체돼 수익·재무 지표 전반은 크게 악화했다. 특히 2024년 연결기준 결손금은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9%나 늘어났다.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123억원)은 전년 대비 60.3% 급감했다.


뮤직카우 최근 3개년 재무 현황. (그래픽=오현영 기자)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 뮤직카우는 STO 발행·유통망이 본격 확대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13일 한국거래소·코스콤 컨소시엄(KDX) 및 넥스트레이드·뮤직카우 컨소시엄(NXT)을 STO 장외거래소 예비인가 대상으로 확정했다. 조각투자 상품을 장외거래소를 통해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 공식적으로 마련된 셈이다.


특히 뮤직카우가 포함된 넥스트레이드가 총점 1위로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주요 증권사와의 협력체계 구축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넥스트레이드를 비롯해 ▲뮤직카우(음악저작권) ▲에이판다파트너스(대출채권) ▲스탁키퍼(한우) ▲갤럭시아머니트리(항공기 엔진) ▲서울옥션블루(미술품) ▲세종DX(부동산) ▲투게더아트(미술품) 등 9개 컨소시엄사와 STO 발행·유통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TO 발행·유통·결제 등 전주기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관건은 '발행 확대'가 실제 유통 유동성으로 연결되느냐 여부다.


뮤직카우 입장에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컨소시엄을 주도 중인 넥스트레이드가 여전히 사업·운영 리스크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KDX·NXT 컨소시엄과 경합을 펼친 루센트블록 측은 과거 넥스트레이드가 루센트블록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내부 자료를 받아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단독 컨소시엄을 꾸리며 기술 탈취가 발생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평가 요소에 반영할 객관적 근거가 부족하다"면서도 추후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신고 등을 감안해 넥스트레이드 컨소시엄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내렸다.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일정 지연 등 '시간 비용'이 발생할 여지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장외거래소 운영 시점 등을 판가름할 기술탈취 공방이 최대 변수로 보인다"며 "STO는 기술·자산적 비정형성이 높은 분야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보다 촘촘한 안전장치를 구축해내느냐 여부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뮤직카우는 당분간 컨소시엄 참여사들과 시너지를 구현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추후 시장 유동성 확대에 발맞춰 K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발행 자산을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뮤직카우 관계자는 "NXT 컨소시엄 안에는 대량의 증권 유통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역량 뿐만 아니라 대규모 고객 관리, 블록체인 구축, 신용평가 업무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통 시장 활성화를 통해 유동성이 공급된다면 발행 시장의 투자 수요 역시 제고될 것"이라며 "그동안 제도 및 시장 한계로 제약이 상존했던 발행 규모는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케이팝 음악증권 발행 경험을 기반으로 K콘텐츠 중심의 발행 자산 다각화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신한투자증권 ▲뮤직카우 ▲블루어드와 'NXT 컨소시엄 회사 설립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내 시장 개설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법인 설립 ▲전문인력 확보 ▲거래시스템 구축 등을 차례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준비위 측은 "출자기관들의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혁신적이고 안정적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조건부 인가와 관련해 공정위 조사가 이뤄지는 경우 성실히 조사에 임해 기술탈취 의혹을 확실히 벗어 던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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