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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이즈, 시총 150억 턱걸이…감자·유증 카드에도 살얼음판
민승기 기자
2026.02.23 09:00:17
감자·유증으로 요건 충족했지만 주가 급락 반복…본업 회복 없인 재차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15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이즈 시가총액 변동 추이.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코이즈'가 지난해 말 단행한 90% 비율의 무상감자에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시가총액을 끌어올리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일단 한숨을 돌렸다. 다만 이번 시총 회복이 주가 상승이 아닌 발행주식 수 증가에 따른 '기계적 확대'라는 점에서 구조적 체질 개선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선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상장폐지 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이즈의 시가총액은 지난 10일 신주 199만주가 상장되면서 170억원을 넘어섰다. 신주 상장 전인 지난 9일까지만 하더라도 주가 하락 탓에 시가총액이 110억원대까지 감소했던 것과 대비된다.


당초 코이즈는 시가총액 상장폐지 기준 미달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지만 발행주식수를 늘려 간신히 위기를 벗어난 셈이다. 다만 이후 주가 부진이 이어지며 이달 13일 기준 시총은 163억원 수준까지 다시 낮아졌다. 150억원을 다시 하회할 경우 연속 일수에 따라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수 있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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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부터 코스닥 기업이 시가총액 150억원을 30거래일 연속 하회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다. 이후 90일 이내 10거래일 연속 또는 누적 30거래일 미달 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다. 따라서 단기적인 시가총액 회복만으로는 리스크가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긴 어렵다.


코이즈는 디스플레이 기능성 부품·소재 기업으로 2006년 설립됐다. 초정밀 초박막 코팅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필름, 보호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또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2009년 고광판 가공 분야에도 진출, 2010년 세계최초로 양면압축 열전자 패터닝 기술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수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재무 부담이 확대됐다. 결손금은 2024년 말 357억원에서 2025년 3분기 기준 401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본잠식률도 19.8%에서 49.9%로 급등했다.


이에 코이즈는 지난해 11월 발행주식 수를 3061만주에서 306만주로 줄이는 10대1 무상감자를 단행했다. 자본금은 153억원에서 약 15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 이는 재무상태표상 400억원에 달하는 결손금을 보전하고 자본잠식을 해소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감자를 통해 회계상 결손금을 보전하는 효과를 거뒀지만, 이는 장부상 구조 개선에 해당하며 영업현금흐름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감자 직후에는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지난 10일 상장된 약 199만주의 신주로 발행주식 수는 약 505만주 수준으로 다시 늘었다. 감자 직후 대비 주식 수가 약 65% 증가한 셈으로, 주가 변동이 없더라도 시가총액이 기계적으로 확대되는 구조다. 이번 시총 회복 역시 주가 상승이 아닌 주식 수 증가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증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달 진행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모집 주식 300만주 중 199만5582주(66.5%)만 청약이 이뤄졌다. 거래소 상장규정상 시가총액 150억원은 '가이드라인'이 아닌 유지 요건에 해당한다. 만약 청약률이 더 낮았다면 증자 이후에도 시가총액이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신중론이 우세하다. 신주 상장 전후로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매물이 쏟아지며 변동성이 극대화됐다. 통상 유상증자 신주는 발행가가 시세보다 낮게 책정돼 상장 직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가가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다는 점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비중을 축소하려는 매도세가 강했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핵심은 본업 회복 여부다.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진 상황에서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하려면 고정비를 감당할 수 있는 매출 규모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 


코이즈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은 1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0% 감소했다. 2024년까지 매년 매출이 증가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중국 파트너사의 사업부 매각과 미국 관세 이슈가 발생하면서 외형이 쪼그라 들었다. 이에 따라 매년 줄여오던 영업손실폭도 대폭 증가했다. 실제로 코이즈는 2022년 72억원의 영업적자에서 2023년 41억원, 2024년 32억원으로 매년 적자폭을 줄여왔다. 하지만 작년 3분기  영업손실은 41억원으로 전년 동기(21억원) 대비 약 2배 늘어났다.


결국 코이즈의 상장 유지 여부는 단기적인 시총 방어가 아니라, 결산 기준 자본잠식 해소 여부와 본업의 수익성 회복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이즈는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결국 향후 발표될 결산 보고서에서 자본잠식이 확실히 해소됐는지와 본업의 수익성이 회복됐는지 여부가 중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코이즈 측은 올해 내 흑자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이즈 관계자는 "당초 지난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했지만 중국 파트너사의 사업부 매각으로 매출 공백이 발생했고, 미국 관세 이슈로 산업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며 "이를 보완할 방안을 마련했고 올해부터 매출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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