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씨씨에스충북방송(씨씨에스) 경영권을 지켜낸 최대주주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가 보유 지분의 공개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걸림돌로 지적돼 온 가압류·압류 주식 문제는 최근 채권자와의 합의가 이뤄지며 절차상의 장애물이 상당 부분 해소된 분위기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매각 성사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다만 공개매각 주식에 걸려 있는 압류·가압류 규모가 적지 않은 데다, 인수 이후 정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점은 여전히 부담 요소로 꼽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자의 지분을 시장에 공개매각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매각 자문은 신한회계법인이 맡고 있으며, 매각 마감 목표 시점은 2026년 4월이다.
현재 공개매각 참여 의사를 밝힌 곳은 5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는 최근 경영권 갈등을 벌였던 소액주주연대의 투자자로 알려진 대영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회계법인은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과 순차적으로 미팅을 진행 중이며, 이번 주 중 마지막 다섯 번째 기업과의 미팅이 예정돼 있다.
공개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 그린비티에스·퀀텀포트 등 최대주주 측 지분(14.01%)에 얽혀 있던 가압류·압류 문제도 일정 부분 정리됐다. 일부 지분에는 특별현금화명령이 내려져 있으나, 주요 채권자들로부터 "공개매각 절차 중에는 압류 주식을 현금화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실제 매각 성사를 가로막는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 가장 큰 부담은 매각 금액이다.
현재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 지분에 대해 확정된 압류·가압류 금액은 지난해 9월 기준 약 92억원이었으며, 이후 추가 소송으로 규모가 확대돼 현재는 약 14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당 금액 이상으로 매각이 이뤄져야만 최대주주 지분에 묶여있는 압류·가압류를 완전히 해소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지분 인수 이후에도 정부의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매수자가 곧바로 의결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점도 위험 요인이다. 방송법상 방송사 대주주 변경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앞서 그린비티에스와 퀀텀포트 역시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신청이 접수 단계에서 반려된 바 있다.
결국 새 투자자가 공개매각을 통해 씨씨에스 구주를 사오더라도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경영권 확보는 물론이고 또 다시 공개매각을 해야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다. 이는 한국거래소의 거래재개 결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씨씨에스는 퀀텀포트와 그린비티에스가 정부로부터 승인받지 못하고 주식처분 시정명령을 받은 점, 일부 임원의 무자본 M&A 및 초전도체 테마주 연루 의혹 등으로 경영진 적격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맞았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씨씨에스에게 개선기간 6개월을 부여한 상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 입장에서는 지난 12월5일 임총이 가장 큰 난관이었을텐데 한고비는 넘겼다"면서도 "경영권을 지킨 것과는 별개로 공개매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에 묶여있는 돈을 풀기 위해서는 최소 14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지는데 경영권 확보가 100%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들이 해당 자금을 모두 투입하기는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씨씨에스 측은 "공개매각 과정에서 씨씨에스 최대주주 측은 철저히 배제된 상태에서회계법인이 진행하고 있다"며 "입찰안내서를 배포하고 공개경쟁입찰을 하게 되기 때문에 매각 금액은 미리 논의할 수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지분의 압류·가압류를 풀기 위한 최소한의 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입찰 결과에 따라 최종 금액이 결정되는 구조로 알고 있다"며 "만약 압류·가압류를 다 풀수 없는 금액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채권자들과 또 다른 협의가 진행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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