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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유지 분수령…KX이노베이션 우협 선정
민승기 기자
2026.02.23 08:25:15
4월 임총 전 방미통위 승인 목표…140억 딜에 550만원 보증금, 계약 구속력 도마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5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씨에스 공개매각 타임라인.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경영권 갈등과 상장적격성 심사 리스크로 거래가 정지된 씨씨에스충북방송(씨씨에스)의 공개 매각이 구체화되고 있다. 최대주주 적격성 문제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상장 유지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씨씨에스 경영진은 공개매각에 참여한 5개 기업 중 KX이노베이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현 경영진은 4월 말 임시주주총회 이전에 최대출자자 변경 승인까지 마무리해 거래 재개 기반을 마련하겠다는목표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씨에스는 지난 13일 케이엑스이노베이션(KX이노베이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씨씨에스는 상장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지적된 지배구조 불안 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을 공개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해 왔다. 매각 자문은 신한회계법인이 맡았다.


이번 공개매각에는 총 5개 기업이 참여했다. 업계는 방송사업 특성상 최대출자자 변경 시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의 승인이 필수라는 점에서 승인 가능성이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도 방송사업자는 최대주주 적격성 심사에서 재무건전성·법 위반 이력·공적 책임 수행 능력 등을 종합 평가받아 승인 여부가 갈린 사례가 있어, 단순 가격 경쟁만으로는 결정되기 어려운 구조다.


코스닥 상장사인 KX이노베이션은 2000년 10월 채널사용사업(PP)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방송 송출 및 전문 채널사용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201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주요 종속회사로는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KX하이텍, 골프장 운영사 신라레저·파주컨트리클럽, 위성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엠앤씨넷미디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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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X이노베이션은 과거 케이엠에이치(KMH) 시절 팍스넷과 아시아경제를 인수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장사로서의 공신력과 방송업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지역방송 플랫폼을 확보할 경우 기존 PP 네트워크와의 콘텐츠 유통·광고 영업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KX이노베이션의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 및 단기금융자산은 약 1909억원이다. 씨씨에스 지분 매각 대금이 약 140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보유 현금성 자산의 약 7% 수준에 불과해 단순 자금 조달 부담은 크지 않다.


다만 유동비율은 93.8%로 100%를 밑돈다. 이는 유동부채가 유동자산보다 많다는 의미로, 단기 차입 상환 일정과 맞물릴 경우 일시적 유동성 압박이 발생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씨씨에스 경영진은 "단순히 지분을 팔고 나가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거래 재개를 위해 최대주주 적격성을 완벽히 갖춘 파트너를 찾는 것이 필요했다"며 "그런 면에서 KX이노베이션은 최적의 파트너 기업"이라고 말했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가 장기화될 경우 상장 유지에도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속한 승인'이 절대적 과제라는 설명이다.


실사 과정은 비교적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씨씨에스의 반기·분기보고서상 중대한 우발채무나 복잡한 소송 이슈는 확인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향후 절차는 ▲본계약 체결 ▲방미통위 최대출자자 변경 승인 신청 ▲승인 획득 ▲잔금 납입 및 지분 이전 ▲임시주주총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씨씨에스 경영진은 "방미통위에 최대출자자 변경승인을 받는데까지 2달 가량이 걸린다"며 "KX이노베이션과의 계약체결 이후 곧바로 방미통위에 승인 신청을 하기 위한 작업을 사전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변수는 남아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이행보증금 규모다. 통상 인수합병(M&A) 거래에서 매각 대금의 5~10%를 보증금으로 설정하는 것이 관례다. 씨씨에스 매각 대금(약 14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관례상 보증금은 약 7억~14억원 수준이 된다. 그러나 이번 거래에서 KX이노베이션이 납입한 보증금은 550만원으로, 전체 대금의 약 0.04%에 불과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주는 "인수 자체에는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보증금 규모가 지나치게 낮아 인수자가 중도 이탈하더라도 실질적 부담이 거의 없는 구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증금이 상징적 수준에 그칠 경우 계약 구속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본계약상 위약벌 조항 등 세부 조건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맞물려 일부 주주들은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 해임 및 신규 이사진 선임 안건 상정 등 '플랜 B'를 준비 중이다. 매각이 무산될 경우를 대비해 주주들이 직접 경영진에 참여해 거래 재개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주주 측 관계자는 "새 이사진이 선임되더라도 새로운 최대주주가 들어오기 전까지만 직무를 수행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매각 방해 목적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결국 이번 거래의 관건은 두 가지다. 방미통위의 승인 통과 여부와 낮은 보증금에도 불구하고 계약 이행에 대한 신뢰를 시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제시할 수 있는지다. 4월 말 임시주총 전 승인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경영진의 시간표가 현실화될 경우, 씨씨에스는 경영권 분쟁과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일정이 어긋날 경우 주주 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씨씨에스 인수 의지 및 향후 계획 등을 듣기 위해 KX이노베이션 경영진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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