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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앓던 이' 부천 군부대 본PF 전환
박성준 기자
2026.02.23 07:00:18
유동성 확보로 시행법인 네오시티 제공 단기 대여금 중단…상반기 착공 검토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천 오정동 부대 이전 부지 조감도. (사진=부천시)

[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태영건설이 경기 부천시 오정동 일원에서 추진 중인 '군부대 현대화 및 도시개발사업'이 이달 총 800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약정을 체결했다. 당초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이후 불확실성이 제기됐던 대형 사업장이었지만 금융 구조를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원의 군부대 부지에서 추진하던 도시개발사업의 본PF 조달이 확정됐다. 대출약정 규모는 8000억원으로 각각 트렌치A-1 1700억원, 트렌치A-2 6300억원으로 구성됐다.


해당 사업은 태영건설이 시행사 네오시티를 통해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사업장 위치는 부천시 오정동 148번지 일원이다. 부지 면적은 44만5311㎡다. 해당 부지에는 372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는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이 예정됐었다. 군부대 이전 부지를 활용한 도시개발사업으로 도시개발법에 따라 개발구역이 지정돼 추진돼 왔다.


시행법인인 네오시티는 2017년 해당 부지의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당시 태영건설은 삼우아이엠씨, 미산건설, 이에스아이, 동연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법인을 설립했다. 이 중 태영건설이 69%의 지분을 가지고 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었다. 책정된 사업비만 762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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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은 부천시가 2019년 국방부와 군부대 이전 관련 합의각서를 체결한 뒤, 신설 군시설을 기부채납하고 기존 부지를 양여받는 '기부 대 양여' 구조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군부대 이전과 도시개발을 결합한 공공 연계형 사업으로 부천 북부권에서 추진되는 최대 규모 주거공급 프로젝트로 꼽힌다. 이에 따라 부천시가 법적 시행자이며, 네오시티가 민간 시행 대행자로 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민간 결합형 모델이다.


그러나 사업은 2023년 말 태영건설이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절차)에 돌입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당시 태영건설의 PF 우발채무 부담이 그룹 전반의 유동성 위기로 확산되면서 부천 군부대 사업 역시 자금조달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사업권 매각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좌초 우려도 제기됐다.


하지만 태영건설은 네오시티 지분은 유지하되, 시공권은 효성중공업이 맡는 구조로 우선 상황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1727억원의 도급계약을 맺고 시공권을 가져갔다. 개발은 태영건설이 유지하고, 시공은 효성중공업이 맡는 구조다.


태영건설은 그간 네오시티에 주주대여금 형태로 자금을 지원하며 사업을 유지해왔다. 다만 올해 2월 본PF 약정 체결로 브릿지 성격의 내부 자금 지원은 사실상 종료됐다. 네오시티는 이달 초 태영건설로부터 170억원의 단기차입을 추진했으나, 2월 12일 본PF 약정 체결 이후 해당 안건을 취소했다. 공시에 따르면 'PF 약정 체결에 따른 자금조달 완료'가 취소 사유로 명시됐다.


태영건설 입장에서는 이번 본PF 전환으로 계열사 직접 자금 노출을 줄이게 됐다. 워크아웃 종료 이후 PF 노출 축소와 유동성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대형 개발 사업의 유동성 조달 구조를 외부 대주단 중심으로 확정한 셈이다.


관할 지자체인 부천시도 사업 추진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군부대 이전과 연계된 도시개발 절차를 진행 중이며 연내 분양 추진을 목표로 관련 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PF 조달이 확정되면서 향후 착공과 분양 일정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8000억원의 대출약정으로 본PF 전환을 확정지은 것이 맞다"라며 "자금조달이 완료된 만큼 조속히 프로젝트 추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픽=이동훈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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