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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관영 대표, 경영 정상화 고군분투
신지하 기자
2024.08.23 13:00:21
852억 사채 조건 변경 추진…새 파트너도 물색
이 기사는 2024년 08월 2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테크놀로지 전경. (제공=에이스테크놀로지)

[딜사이트 신지하 기자] 통신장비업체 에이스테크놀로지(에이스테크)의 구관영 대표 체제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가 불발됐지만 최대주주인 구 대표의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구 대표는 낮은 지분율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상태이지만 현재로서는 재무 측면을 강화하고, 자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일을 더 시급한 과제로 여기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테크는 다음달 4일 오전 11시 인천광역시에 있는 본사 회의실에서 총 5건의 사채에 대한 사채권자집회를 개최, 발행조건을 변경할 계획이다. 해당 사채들은 ▲제51회 사모전환사채(400억원) ▲제48-1회 사모사채(86억원) ▲제48-2회 사모사채(116억원) ▲제49회 사모전환사채(100억원) ▲제45회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150억원) 등이다. 이들 사채의 총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852억원에 달한다.


에이스테크는 구체적으로 모든 사채의 이율과 만기수익률(YTM) 및 보장수익률(IRR)을 기존의 높은 수준에서 '0%'로 일괄 조정해 이자 비용을 완전히 제거했다. 상환 금액도 기존 추가 상환 비율을 '100%'로 단순화했다. 특히 제45회 사모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비롯한 일부 사채의 경우 조기상환청구권의 청구기간을 단축해 사채권자들이 더 빠르게 상환을 요청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 같은 발행 조건 변경은 에이스테크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절박한 시도로 해석된다. 회사는 이자 비용을 제거하고 상환 조건을 단순화해 현금흐름을 안정화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 경영 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기반을 다지려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번 사채 발행조건 변경 이유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조건 변경이 사채권자들에게 불리할 수 있어 실제로 성사될지는 불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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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에이스테크는 장기간의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 압박에 놓였다. 이달 한국거래소에 의해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에이스테크의 자본잠식률은 82.3%다. 코로나19와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5G 투자 지연 등 업계 불황이 지속되면서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계속해서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이로 인해 발생한 결손금은 현재 1047억원에 달한다.


구 대표는 회사의 재무적 위기 속에서 자본 확충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경영권 상실 위험도 감수하며 외부 투자자 유치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적극 고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테크는 과거 새로운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경영 위기를 극복하려는 시도를 추진했는데, 이는 지금도 유효한 전략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에이스테크는 지난해 11월 호주 투자사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345억원 규모의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가 증자 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해당 방안은 결국 무산됐다. 당시 회사는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 오라이즈 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로 올라서는 대신 구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계속 운영하는 공동 경영 체제를 구축하려 했다.


구 대표는 현재 에이스테크의 지분 4.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지만 자녀인 구경희·구민희씨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을 합해도 총 11.8%에 불과해 지배력이 낮은 편이다. 2017년만 해도 구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32.34%에 달했다. 하지만 실적 부진과 통신 투자 관련 자본 확충을 위해 전환사채 발행과 유상증자를 빈번히 진행하면서 구 대표 측 지분율은 크게 희석됐다.


에이스테크 관계자는 이번 사채 발행조건 변경 추진에 대해 "현재 공고를 낸 상태"라며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향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계획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펀딩보다는 공동 경영을 통해 재무 개선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를 국내외에서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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