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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뮤니스바이오, 기평 재도전 '고배'…VC 엑시트 차질 불가피
방태식 기자
2026.02.23 08:54:47
연내 IPO 계획 먹구름…아이디벤처스 등 주요 FI, 펀드 만기 연장 검토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0일 1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뮤니스바이오의 AI 기반 자동 세포배양 시스템 '오토베이터' 제품 사진. (사진=방태식 기자)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이뮤니스바이오가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두 번째 기술성평가에 도전했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셨다. 연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던 상장 로드맵에 제동이 걸리면서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회사에 투자한 벤처캐피탈(VC)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 전략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진행된 기술성평가에서 두 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BBB등급을 받는 데 그쳤다. 기술특례상장을 위해서는 한 기관에서 A등급, 다른 한 기관에서 BBB등급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회사는 앞서 2024년 진행된 평가에서도 같은 결과를 받아 탈락했다.


이번 기술성평가 탈락으로 연내 IPO 추진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규정상 기술성평가 재신청은 탈락 후 6개월 이후부터 가능하다. 또 최근 매출 규모와 사업화 진척도 등 실적 요소가 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기술 경쟁력 보완과 함께 사업화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는 점에서 단기간 내 통과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외형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인공지능(AI) 기반 자동 세포배양기 '오토베이터'를 출시하며 매출 확대에 나섰지만 뚜렷한 실적 반등은 나타나지 않았다. 실제로 회사의 매출은 2024년 22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약 25억원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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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뮤니스바이오는 라오스를 비롯한 동남아시장을 기반으로 외형 확대를 모색해왔다. 현지에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자동 세포배양기 판매 및 사업화를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다만 JV 설립 관련 일정이 지연되면서 매출 가시화 역시 늦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회사는 국내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해 매출 창출을 추진했다. 규제 샌드박스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품목허가 없이 의약품 처방이 한시적으로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세포치료제의 처방이 가능해질 경우 해당 치료제 생산에 필요한 자동 세포배양기 판매도 확대될 것이란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이 역시도 아직 규제당국의 최종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태로 단기간 내 실적 반영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뮤니스바이오 측은 "향후 매출 확보에 속도를 내 기술성 평가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품 판매 확대와 사업화 성과를 기반으로 평가 통과 가능성을 제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이뮤니스바이오에 투자한 VC들의 엑시트 전략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IPO를 통한 차익 실현이 지연되면서 엑시트 시점 역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024년 말 기준 회사에 투자한 주요 VC는 ▲IDV IP 창조성장 투자조합(지분율 5.14%) ▲TS 우리충남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3.21%) ▲엠씨 제2호그로우쓰 사모투자조합(2.62%) 등이다.


VC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아이디벤처스는 앞서 2018년 1월과 2019년 2월 두 차례에 걸쳐 IDV IP 창조성장 투자조합(150억원)을 통해 이뮤니스바이오에 총 15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조합의 주요 기관투자자(LP)로는 한국모태펀드 등이 꼽힌다.


문제는 IDV IP 창조성장 투자조합 펀드 만기가 오는 6월22일까지라는 점이다. 아이디벤처스는 이뮤니스바이오 기술성평가 탈락 등의 여파로 펀드 만기를 1년가량 연장할 계획이다. 통상 VC 펀드의 존속 기간은 8년에서 10년으로 만기는 조합원 총회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아울러 티에스인베스트먼트도 TS 우리충남11호 턴어라운드 투자조합을 통해 이뮤니스바이오에 10억원을 투자했다. 해당 펀드의 만기 역시 올해 12월6일까지라는 점에서 연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뮤니스바이오 투자에 참여한 VC업계 관계자는 "이뮤니스바이오는 자동 세포배양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엔 고배를 마셨지만 회사가 상장할 것이란 판단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구주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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