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이뮤니스바이오가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기평)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해 첫 기평에서는 고배를 마셨지만 올해 핵심기술 자료를 보완하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회사에서는 최근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세포 배양기기가 이번 기평에 긍정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뮤니스바이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했다. 주관사는 유안타증권으로 1차 심사는 이달 9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된다. 2차 심사는 이달 23일 이전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기술성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기업의 핵심 기술력과 시장성을 평가하는 절차다. 평가 통과를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각 A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앞서 지난해 10월 한 차례 기술성평가를 진행했다. 다만 두 기관으로부터 모두 BBB등급을 획득해 기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회사 측은 당시 세포 배합 물질 등 핵심 연구 데이터를 보안 문제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던 점이 평가 과정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통상 기평 심사위원단은 거래소 지정 평가기관이 업종 및 기술 분야를 고려해 내부위원과 외부전문가로 구성한다. 시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외부전문가를 통한 기술 유출 우려가 있어 핵심기술의 구체적 내용 공개를 꺼리는 기업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뮤니스바이오는 올해 재도전을 앞두고 평가 전략을 일부 수정했다. 핵심기술을 직접 노출하지 않고도 경쟁력과 독창성을 입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추가로 마련했다. 대표적으로 특허침해분석(FTO) 보고서가 꼽힌다. FTO는 실시기술이 특허권을 침해해 분쟁이 야기될 가능성이 있는 특허가 있는지 검토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회사는 FTO 보고서를 기반으로 기술적 독립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올해 9월 공개한 AI 기반 자동세포배양기 '오토베이터(Autovator)'도 이번 평가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존 세포배양 공정은 사람 손을 거쳐 균일성이 떨어지고 오염 위험이 높다는 문제가 제기돼 왔다. 반면 회사는 오토베이터가 자동화·AI 품질 제어를 통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어 기술성 측면에서 강점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기평 통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매출원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뮤니스바이오는 면역세포치료제 개발 외에 화장품·위탁개발생산(CDMO)·세포배양기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수익 기반을 다각화하면서 최근 한국거래소의 정성평가 강화 기조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기술성평가 결과가 이뮤니스바이오 기업가치를 좌우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회사는 내부적으로 기업공개(IPO)시 약 1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고 있다. 누적 투자금(200억원)을 고려하면 기평 통과 시 약 5배 안팎의 밸류업 가능성이 열려 있는 셈이다.
이뮤니스바이오는 기평을 통과할 경우 상장전투자유치(프리 IPO)를 진행해 최소 50억원을 추가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평의 최종평가 결과는 올해 안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뮤니스바이오 관계자는 "작년 기평 탈락 이후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 왔다"며 "오토베이터가 기존 수작업 공정의 한계를 해결하는 만큼 이번 평가에서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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