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솔루션이 해외 계열사를 대상으로 채무보증을 제공한 금액이 7조5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먹거리인 태양광 사업의 외형을 확장하면서 자회사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차입을 일으킨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내년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가 전면 가동하면 모회사의 재무부담이 완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한화큐셀 조지아(Hanwha Q CELLS Georgia)와 독일 발전사업법인 큐에너지솔루션(Q Energy Solutions SE)에 각각 9728억원, 3112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제공했다.
앞서 한화큐셀은 지난해 초 미국 태양광 생산단지 솔라허브 구축을 위해 3조2000억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연말이면 잉곳·웨이퍼·셀·모듈 통합 생산단지를 구축하게 된다. 이번에 한화솔루션이 채무보증 선 조지아법인도 솔라허브를 위해 설립한 법인이다. 100% 자회사로 한화솔루션이 지난해 8월에도 자금 5032억원을 수혈했다.
올해 1분기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매출은 7785억원으로 한화솔루션 연결 매출 2조3929억원 중 32.5%를 차지했다.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49.8%에서 30%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그럼에도 태양광 사업은 한화솔루션을 넘어 한화그룹이 힘주는 차세대 먹거리인 만큼 과감한 채무보증 및 투자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채무보증 규모 증가에 따라 우발채무 부담이 커졌다. 계열사가 채무를 갚지 못하면 한화솔루션이 그대로 채무 부담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이 또한번 지급보증에 나서면서 채무보증 잔액은 종전 6조2337억원에서 7조517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9조105억원)의 83%로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화큐셀USA와 한화큐셀 말레이시아 법인 등 주로 태양광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이다.
이런 가운데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한화솔루션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전망은 '안정적(Stable)'에서 '부정적(Negative)'으로 하향조정했다. 석유화학 부문 영업실적이 둔화한 데다 신재생에너지 사업부의 사업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까닭이다. 중장기 태양광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단기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신평은 "미국내 모듈 재고량이 이미 1년 설치량을 초과하는 매우 과도한 수준"이며 "미국이 중국산 모듈의 동남아 우회수출에 대한 관세 재부과로 중국산 모듈 수입 규모는 감소하겠으나 유통사들의 재고 소진 부담 감안 시 모듈 가격 회복 시점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화솔루션은 당초 밝힌 투자 계획에 따라 자금조달 및 채무보증이 진행되는 만큼 재무 상황이 악화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초 솔루허브 구축을 위해 3조원 이상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의 자금조달 일환으로, 단순히 재무상황이 좋지 않다고 보기 어렵다"며 "솔라허브 가동이 본격화하면 회사가 내년부터 받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세액공제(AMPC)이 연 1조원에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초부터 솔라허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수익성 개선에 따라 한화솔루션 재무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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