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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현 회장, '아워홈 매각→IPO' 선회 속내는
권녕찬 기자
2024.06.26 08:00:26
기업가치 올려 경영권 매각 포석·구주매출도 메리트…"분산매각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4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힌지 이틀 만에 IPO(기업공개) 추진으로 노선을 바꿨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매각이 여의치 않자 IPO를 병행 추진하는 한편 적정 시장가를 받아 상장한 뒤 다시 경영권 매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IPO를 통한 '구주매출'도 구 회장의 구미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구 회장은 이달 19일 회장에 취임하며 경영권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인 21일 기업공개 추진으로 다시 방향을 재수정했다. 아워홈은 이에 대해 매각과 IPO를 동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이 우상향하고 있고 푸드테크 등 신성장동력을 강화해오고 있는 만큼 매각과 IPO '투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 회장의 첫 일성이 '경영권 매각'이었던 만큼 IPO는 이를 위한 하나의 수순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그 동안 추진해왔던 사모펀드로의 매각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자 IPO를 통해 제대로 된 몸값을 평가받겠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결국 IPO 전후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제 값'을 받은 뒤 사모펀드 등에 매각하는 그림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게를 얻고 있다. 과거 2022년 경영권 매각을 추진할 당시 아워홈 몸값은 최대 2조원이 거론됐으나 현재는 5000억원 수준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IPO를 통해 경영권이 변동되는 사례는 드물게 있긴 하지만 아워홈 지분구조를 보면 불가능에 가깝다"며 "IPO 전후로 기업가치를 올려 높은 시장가를 받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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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구미현 회장이 본인 지분 일부를 매각해 현금화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통상 IPO를 하면 '구주매출'을 통해 주주 및 투자자들의 엑시트(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구주매출은 대주주 등 기존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 일부를 공개적으로 파는 것을 뜻한다. IPO는 그간 줄곧 지분 유동화를 외친 구 회장이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쥘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


이때 구 회장이 구주매출 비중을 얼마나 둘지도 관심사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으면 투자 매력이 떨어져 IPO 실패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주매출은 외부에서 조달된 자금이 회사로 들어가지 않고 대주주로 흘러 들어가는 만큼 수요예측에서 흥행되는 사례가 드물다. 앞서 IPO를 진행했다 철회했던 현대엔지니어링이나 SM상선 등도 실패 요인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이 꼽힌다.


IB업계 관계자는 "아워홈에 흥미를 보이는 투자자가 적다 보니 구 회장 입장에선 시장에서 한 번 평가를 받아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것"이라며 "IPO에 성공하면 분산해서 지분을 팔 수 있는 점도 메리트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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