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2)
증가한 상장예심 미승인…하반기 더 늘어날 듯
정동진 기자
2024.08.12 07:10:18
VC업계 우려 확산…'심사적체 해소' 과정서 철회 기업 확대 전망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8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딜사이트 정동진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기업들 중 상장예비심사 단계에서 상장이 좌절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한국거래소가 '심사 적체' 해소를 위해 상장예비심사의 심사속도를 높이겠다고 공언하면서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는 기업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엑시트가 시급한 국내 벤처캐피탈(VC)을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KIND)에 따르면 7일 기준으로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기업(이전상장 제외)은 22곳, 상장예비심사에서 미승인 통보를 받은 곳은 6곳이다. 지난 4월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의 심사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미승인 통보를 받은 플랜텍을 빼면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을 시도한 기업들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상장 미승인' 딱지가 붙기 전 자진 철회를 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28곳의 기업들이 예심 단계에서 고배를 마신 셈이다. 


상장예심 철회 및 미승인 기업 수 추이. (출처=KIND)

8월 기준 집계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많은 숫자다. 지난해(27곳)와 비교해도 1곳이 더 많고, 2022년(16곳)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다. 올해 기업들의 IPO 도전이 늘어났고, 지난해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거래소의 송곳 심사가 이어지자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한 기업들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22~2023년 동안 단 1건에 불과했던 상장예심 미승인 기업이 올해 6곳으로 늘어난 점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관련기사 more
'IPO 실적 부진' 대신證, 하반기 회복 나선다 예심 승인 셀비온, VC 회수길 '청신호' 케이뱅크, 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청구 外 예심 취소 이노그리드, 투자 VC '엑시트 지연'

이로 인해 다수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상장 실퍠가 이어지면서 바이오 분야에 집중 투자했던 VC의 엑시트 시점도 늦어지는 모양새다. 실제로 올해 초 상장을 철회한 옵토레인을 비롯해 지피씨알, 퓨쳐메디신, 피노바이오 등 프리IPO까지 투자 라운드를 마친 기업들이 줄줄이 상장을 철회하며, 길게는 10년가량 비상장 기업들에 투자한 VC들이 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한국거래소가 지난 6월 말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 마련 및 시행'을 발표함에 따라 상장 철회 수순을 밟는 기업들이 더욱 많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거래소는 원칙적으로 상장예심 기한인 45일에 맞게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과거에 IPO 추진 기업과 진행했던 협의 과정이 단축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존의 거래소 상장예심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이 먼저 예심을 신청해 놓은 뒤, 미흡한 부분들을 거래소와 조정하는 사전 협의 형태로 진행됐다. 이 때문에 거래소 측에서 회사에 보완이 필요한 자료를 요청하고, 조정하는 과정이 발생해 심사기간이 다소 지연됐다. 거래소는 이번 발표로 이와 같은 기간을 최대한 줄이겠다고 나서고 있는 만큼, 결과적으로 상장 문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상장부는 현재 기존 상장부 2개 팀, 기술기업상장부 3개 팀에 더해 특별심사 TF팀을 추가해 26명의 심사역이 코스닥 기업 상장 심사를 맡고 있다. 최근 6명이 충원돼 심사에 속도를 붙이고 있지만, 현재도 심사역 1명당 3~4건의 상장예심 기업을 관리하고 있어, 적체된 상황은 크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심사가 완료되지 않은 상장예심 기업은 총 65곳이다.


거래소 측은 기존 심사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제가 없는 기업들은 빠르게 심사 승인을 내고, 추가 보완이 필요한 기업들은 차후 들여다보는 전략으로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다만 새롭게 상장예심을 신청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기존 상장에 도전했던 기업들보다 더 많은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VC업계에서는 이 같은 환경 변화로 인해 IPO 문턱이 높아지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VC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파두 사태 이후로 거래소에서 비상장 기업들을 보는 시선이 깐깐해졌다는 걸 체감하고 있다"며 "최근 IPO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현재와 같이 자금 회수가 안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문제가 생기는 VC들이 분명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가상자산 조찬 간담회
Infographic News
ECM 대표주관 순위 추이 (월 누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