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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家 신화디앤디, 개점휴업…엘아이에스 활용법 주목
이세정 기자
2024.06.26 06:30:21
우오현 회장 셋째딸 우명아 실장 개인회사…그룹 계열사 지원 속 배당수익 기대
이 기사는 2024년 06월 25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SM그룹 제공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우오현 SM그룹 회장 삼녀 우명아 SM그룹 구매실장(신화디앤디 대표이사 겸직)의 개인회사인 신화디앤디가 7년간 매출실적이 없는 '좀비기업'으로 명맥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 실장은 SM그룹 후계구도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신화디앤디는 SM그룹 계열사로부터 수백원억원 자금을 빌린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레이저장비 기업인 엘아이에스를 활용해 신화디앤디를 정상화시킬 움직임이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 신화디앤디, 오너가 2세 우명아 실장 개인 회사…7년간 매출 '0원'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화디앤디는 지난해 매출 0원과 영업적자 85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1억43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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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 실장(1981년생)은 지난 2017년 자본금 1억원을 출자해 신화디앤디를 설립했다. 우 실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신화디앤디는 경영 컨설팅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 중이다. 하지만 SM그룹사로부터 일감을 받지도 않을 뿐더러 외부에서 컨설팅 사업을 따 내지도 못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실제로 신화디앤디는 2017년 설립 이후 흑자는커녕 한 차례도 연간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신화디앤디가 지난 7년(2017~2023년)간 기록한 누적 총 매출은 0원이며 누적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2억원, 27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화디앤디 실적 현황. (그래픽=이동훈 기자)

문제는 신화디앤디가 자체 생존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그룹사 자금 지원으로 연명 중이라는 점이다. 이 회사가 지난해 손을 벌린 계열사는 SM상선과 ㈜삼라, SM하이플러스 등 7개사이며, 대여금은 총 866억원 규모에 달한다.


신화디앤디는 버는 돈 없이 빚만 쌓이면서 출범 2년차인 2018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영업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만큼 이자도 갚지 못하는 만성 한계기업으로 도태된 것이다. 실제 신화디앤디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401억5000만원, 총부채 424억5400만원으로 총자본이 마이너스(-) 23억원으로 나타났다.


◆ 작년 인수 엘아이에스 재무상태 개선…쌓이는 배당 여력


업계는 신화디앤디가 지난해 인수한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업체인 엘아이에스에 주목하고 있다. 우 회장의 전폭적인 후방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실제 우 회장은 부실기업을 인수한 뒤 정상화시키는 방법으로 SM그룹을 키워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신화디앤디는 지난해 3월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엘아이에스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총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율 90%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2003년 설립된 엘아이에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마스크 장비 및 유통 사업에 진출했으나 실패했다. 여기에 더해 배터리팩 제조사인 티엔디를 무리하게 인수하며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


(출처=엘아이에스 홈페이지)

신화디앤디는 유증 참여 자금 전액을 계열사 차입으로 조달했다. 먼저 우 실장은 지난해 4월 SM상선에 자신이 보유한 삼환기업 주식 90만9407주를 담보로 157억원을 확보했다. 또 우 실장은 그해 6월 자신의 삼환기업 주식 134만6384주와 SM하이플러스 주식 7만896주를 추가 담보로 344억원 더 빌렸다. 


해당 차입들의 연 평균 이자율이 6.4%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연간 지불하는 이자만 32억원으로 추산된다. SM그룹 핵심 계열사인 SM상선이 사업적 연관이 없는 데다 지분 관계도 얽히지 않은 신화디앤디에 자금을 빌려준 배경에는 우 회장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행스러운 부분은 신화디앤디 품에 안긴 엘아이에스의 재무구조는 빠른 속도로 개선 중이라는 점이다. 우 실장은 엘아이에스 감사로 철저하게 재무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 회사 자본총계는 지난해 1분기 말 연결기준 마이너스였으나, 올 1분기 말 806억원으로 양수 전환했다. 부채총계는 69.6%(120억→36억원) 감소했으며, 부채비율은 4.5%로 매우 건실해졌다.


엘아이에스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매출은 급감했지만, 수익성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있다. 이 회사는 올 1분기 말 기준 매출이 86.3% 감소했으나, 영업손실은 적자폭을 82억원 가량 줄였다. 특히 3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배당 가능 재원을 확보했다. 엘아이에스는 이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경우 배당을 실시할 수 있게 되고, 모기업인 신화디앤디의 현금 사정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녀, 승계 구도서 뒷전…신화디앤디 유일한 몫


우 실장은 차기 SM그룹 총수 후보로 거론되지 못한 만큼 신화디앤디가 그의 유일한 몫으로 분류된다는 시각도 나온다. 우 실장이 신화디앤디의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자신이 보유한 232억원 규모의 삼환기업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우 실장이 감사로 있는 SM중공업으로부터 31억원의 현금 대여를 이끌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SM그룹 2세 경영은 장녀와 장남 간 맞대결 양상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먼저 우 회장 첫째 딸인 우연아 삼라농원 대표이사의 경우 2011년 SM그룹이 인수한 고속도로 선불전자카드 통행료 정산업무 회사인 하이플러스(현 SM하이플러스)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돌입했으며, 대한해운 인수 당시 부사장으로 경영을 총괄했다. 특히 2014년에는 부친을 대신해 박근혜 정부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우 회장의 장남인 우기원 SM그룹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 뛰어들면서 승계 작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 1992년생의 우 부사장은 2017년 SM그룹 건설부문 계열사인 라도의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존재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특히 우 부사장은 2019년 SM그룹 지배구조 꼭대기인 삼라마이다스 사내이사로 합류했으며, 현재 8개 계열사에서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 중이다.


우 실장의 경우 신화디앤디를 포함해 총 10개사에서 사내이사와 감사를 맡고 있지만, 중요도가 낮은 비상장 계열사가 대부분이다. SM그룹 지배력과 직결되는 삼라마이다스, ㈜삼라 주식도 보유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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