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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해운, 선박 팔아 현금화…최종 도착지 '오너家'
이세정 기자
2024.10.21 06:30:20
해운업 호황 속 자산 유동화, 7511억 확보…배당 염두, 승계 실탄 연관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8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 (제공=SM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대한해운이 선박 매각으로 자산 유동화에 나선 가운데 최대 수혜자로 우오현 SM그룹 회장 일가가 꼽힌다. 대한해운이 충분한 배당 여력을 갖추게 되는 만큼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우 회장과 장남 우기원 SM하이플러스 대표이사로 현금이 흘러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대한해운이 이번에 유입되는 현금의 사용처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데다, 그동안 주주환원에 인색했다는 점은 배당 재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 올해만 6척 매각, 7511억 규모…선박 도입 계획 無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18만 DWT(순수 화물 적재 톤수) 케이프 선박 2척을 1203억원에 처분한다. 해당 선박은 중국 해운기업 장쑤증기선(Jiangsu Steamship)이 받을 예정이며, 거래 예정일은 올해 12월31일이다. 대한해운은 이번 거래 배경에 대해 "노후 선대를 개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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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점은 대한해운의 선박 매각이 올 들어 두 번째라는 점이다. 앞서 대한해운은 지난 5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의 매각 계획을 공식화했다. 내년 5월까지 예정된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한해운은 총 6308억원의 현금을 쥐게 된다.


해운업계가 '깜짝 호황'을 맞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선박 부족 현상이 발생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선박 매각은 다소 의아한 행보다. 선박 대수가 많을수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지만, 대한해운의 경우 오히려 선대 규모를 줄이며 현금 곳간을 채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운업은 통상 10~20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반복되는 대표적인 사이클 업종이다. 당초 해운업을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유례없는 호황기를 누렸고, 올해부터 다운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올해 글로벌 정세 불안과 물동량 증가, 신조선 인도 지연 영향으로 고운임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근 들어 운임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대한해운이 총 6척의 선박을 모두 정리하면 751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대한해운의 현금성자산(기타유동금융자산)은 올 상반기 말 별도기준 665억원으로 나타났는데, 단순 계산으로 내년 상반기 중 8200억원으로 불어나는 것이다.


주목할 점은 대한해운이 신조선 매입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향후 어떻게 쓸지를 두고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당분간 축소된 선박 규모를 운영할 것으로 파악된다.


◆ 15년 무배당, 재무체력↑…오너 2세 우기원 승계 재원 보탬


시장에서는 대한해운의 이 같은 움직임이 배당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한다. 대한해운이 15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가고 있을 뿐 아니라 SM그룹 오너가의 경영권 승계 이슈가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대한해운은 2009년 말 별도기준 영업적자 4881억원, 순손실 5931원를 기록하면서 결산 배당을 중단했다. 특히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한해운의 경영 위기가 가중됐고, 결국 2013년 인수합병(M&A) 시장 매물이 됐다.


대한해운 지배구조. (그래픽=이동훈 기자)

SM그룹은 총 2150억원을 투입해 대한해운을 인수했다. 새 주인을 맞은 대한해운은 2013년 말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영업이익 1014억원, 순이익 3839억원을 냈다. 하지만 5년간 지속된 적자로 결손금이 누적되면서 배당을 실시할 여력을 갖추지 못했다. 대한해운은 이듬해인 2014년 잉여금(700억원)으로 전환했지만, 지난해까지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5508억원으로 집계됐다.


대한해운의 배당은 우 회장 외아들인 우 대표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있는 모습이다. 우 회장이 1953년생(71세)로 아직 건재하지만, SM그룹 계열사간 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승계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단순하게 우 대표가 부친으로부터 그룹사 정점에 있는 삼라마이다스 지분 전량을 증여받는다고 가정하면, 약 5000억원 가량의 세금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대한해운이 배당을 재개한다면, 현금은 SM상선을 거쳐 삼라마이다스와 티케이케미칼, 삼라로 유입된다. 우 회장은 삼라마이다스와 삼라 지분을 각각 74%, 91.8% 들고 있다. 우 대표 역시 삼라마이다스 26%, 삼라 3.2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대한해운의 대주주 변동도 승계 작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기존 지배구조 체제에서 대한해운이 배당을 실시했다면, 우 대표 주머니로 들어가는 배당금 액수는 제한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한해운 최대주주는 우 대표가 이끄는 SM하이플러스였는데, SM상선에 갚아야 할 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한해운 주식을 넘겼다. SM하이플러스 대주주인 에스엠스틸(54.4%)과 티케이케미칼(34.1%)의 경우 우 대표이 보유한 지분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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