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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물들인 BTS 복귀…흥행 효과 속 공익성 과제
김진욱 기자
2026.03.22 01:58:42
넷플릭스 생중계·관광 소비 효과 주목…공공 인프라 활용 범위는 숙제
이 기사는 2026년 03월 22일 01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딜사이트 김진욱 기자] 군 복무를 마친 방탄소년단(BTS)이 대한민국 심장부 광화문에서 완전체 복귀를 알렸다. 4년 만의 완전체 무대는 단순한 공연을 넘어 BTS의 상징성과 K-팝의 역사적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동시에 대형 상업 행사를 위해 공공자원을 어디까지 동원하는 것이 합리적인가를 묻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21일 저녁 광화문 광장은 거대한 보랏빛 물결로 넘실거렸다. 군 복무라는 긴 공백을 마치고 돌아온 BTS의 컴백 무대 'BTS The Comeback Live Arirang'가 펼쳐진 것.


◆복귀 앨범 '아리랑'과 광화문 광장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의미는 장소의 상징성이다. 광화문 광장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대규모 거리응원으로 온 국민이 하나 됐던 곳이다. 24년이 지난 2026년 이곳에서 대중가수 단독 공연이 열린 것은 BTS가 단순한 아이돌 그룹을 넘어 국가적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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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은 세대적 의미도 갖는다. 월드컵 당시 현장을 경험하지 못한 10~20대 팬들에게는 광장의 집단적 기억을 새롭게 공유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BTS라는 지식재산권(IP)이 음악을 넘어 사회적 상징 자산으로 확장됐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새 앨범 '아리랑' 역시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 BTS 측은 이번 앨범에 대해 한국적 정체성과 성숙한 예술성을 결합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이 광화문 광장을 복귀무대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60분간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 발매 기념 컴백 공연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K-엔터 엔진의 재점화


BTS의 복귀는 공연 자체를 넘어 산업 전반에 파급력을 미치고 있다. 3년 9개월의 공백에도 BTS의 시장 지배력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BTS는 복귀와 동시에 다양한 기록을 쏟아내고 있다. 신보 발매 첫날 판매량은 이미 400만 장을 넘어서며 종전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특히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개국에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접속자 수는 무려 5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수적인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해외 팬들이 대거 입국하면서 공연 당일 서울 시내 주요 호텔 예약률은 98%에 달했다. BTS가 내수 활성화에도 일조를 한 것. 전문가들은 이번 공연 1회만으로 발생하는 생산유발효과가 약 1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엔터 업계에서도 BTS 복귀의 파급력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빌보드의 K-팝 전문 칼럼니스트제프 벤저민은 BTS를 비틀스나 마이클 잭슨에 비유하며, 그들의 복귀가 글로벌 엔터 산업 전반에 미칠 파급력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를 능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아미(ARMY·BTS 팬덤)'들이 방탄소년단(BTS) 컴백 기념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을 관람한 뒤 경찰의 안내를 받으며 귀가하고 있다.(사진=뉴스1)

◆엄격한 안전 통제에 엇갈린 팬들의 목소리


이번 공연은 안전에 가장 큰 방점을 둔 공연이었다. 이태원 참사 이후 강화된 우리 사회의 안전 감수성은 이번 공연 관리의 최우선 순위가 됐다. 1만5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안전 인력이 투입된 '스타디움형 관리'로 큰 사건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하지만 당초 예상 인파 26만명에 비해 실제 입장객이 5만명 수준으로 대폭 제한된 점은 논란이 됐다. 31개 출입구만을 개방하고 구역별 밀집도를 극도로 제한하면서, 현장을 찾은 수많은 팬이 무대 근처에도 가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숙제로 남은 '공익성'


경제적 성과 이면에는 공공 자원 투입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가 지불한 광화문 광장의 일주일 대관료는 3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된 경찰·소방·지자체 등 공적 행정 인력은 1만5000여명이 넘어섰다.


특히 넷플릭스 단독 중계라는 상업적 목적이 강한 행사에 공무원들의 휴일 차출과 연차 사용이 강요되기도 했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공적 인프라인 '광장'과 '국가 인력'이 특정 기업의 수익 창출에 어느 선까지 기여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물음표가 던져졌다.


이에 대해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이러한 대형 이벤트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이익공유제' 기반의 민관 협력 모델 도입을 해야 한다"라며 "수익금 일부를 문화예술 기금으로 환원하거나, 공공 자원 투입에 상응하는 비용 보전 체계를 마련하는 등 더욱 정교하고 세련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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