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재윤 기자] 신세계푸드가 1년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임 강승협 대표 체제에서 지난해 숨가쁜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올해부터는 물류 전문가인 임형섭 대표가 경영을 이어받았다. 업계에서는 임 대표 체제에서 신세계푸드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집중하며 외형 확장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9월 단행한 2026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임형섭 B2B 담당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기존 대표였던 강승협 전 대표가 취임한 지 1년 남짓에 불과한 시점이어서, 업계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신세계그룹의 대표적인 체질개선 전문가로 꼽히는 강승협 전 대표는 지난해 신세계푸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 작업을 단행했다.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저수익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핵심 사업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다.
대표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던 대안육 미국 법인 '베러푸즈(Better Foods)'를 청산했고, 스무디킹코리아와 노브랜드 피자 등 적자 외식 브랜드의 운영을 종료했다. 외식 사업 전략은 노브랜드버거에 선택과 집중하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이와 함께 단체급식 사업부를 아워홈에 1200억원에 매각하며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을 이어갔다.
이러한 구조조정은 이마트의 신세계푸드 완전자회사 편입을 염두에 둔 사전 작업이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마트는 지난달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공개 매수에 나섰다. 현재 이마트는 신세계푸드 지분 55.47%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매수를 통해 유통주식 전량을 취득한 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절차에 따라 상장폐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신세계푸드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려는 이유는 조직 슬림화를 통한 중장기적인 사업 재편 추진으로 풀이된다. 수직계열화를 통해 이마트는 유통, 신세계푸드는 제조·공급으로 역할을 명확히 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신세계푸드의 대표 교체를 체계적인 바통 터치로 해석하고 있다. 재무 전문가인 강 전 대표가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수익 개선과 내실 다지기를 맡아 사전 작업을 수행했다면, 임 대표 체제에서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외형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임형섭 신임 대표 체제에서 신세계푸드가 B2B 사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임 대표는 1995년 그룹에 입사한 이후 2019년부터 신세계푸드 매입담당 상무보, 매입물류담당 상무, 식품유통본부장, B2B담당 상무 등을 거친 물류·유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향후 임 대표는 신세계푸드 대표직과 B2B 담당을 겸직하며 B2B 사업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승협 전 대표가 구조조정을 통해 기틀을 마련한 뒤, 임형섭 대표 체제에서 B2B 사업을 중심으로 외형 확대를 시도하는 흐름으로 읽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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