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관리통'인 장인섭 부사장이 하이트진로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14년 만에 이뤄진 대표이사 교체다. 진로 출시인 장인섭 내정자는 하이트진로의 미래 100년이 걸린 해외시장 소주 매출 성장을 위해 생산·경영부문 임원진을 새로 꾸려 글로벌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하이트진로는 8일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장인섭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2011년 대표 자리에 오른 김인규 사장은 만으로 14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보수적인 인사 스타일을 보이는 하이트진로는 리더십 교체에서도 '믿을맨'을 우선시했다. 최근 다른 기업들이 7~80년대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젊은 리더십을 내세우는 것과 달리 이번 인사에서도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을 택했다.
장 부사장은 1962년생인 김인규 대표보다 연 나이로 4살 어린 1967년생이다. 1995년 소주 회사 진로로 입사한 뒤 2005년 당시 하이트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며 하이트진로로 합류했다. 이후 하이트진로에서 정책팀장을 거쳐 2013년 관리부문 담당상무와 총괄 전무를 지낸 '관리통'이다.
장 부사장은 후속 조직개편과 함께 선임될 새로운 생산·경영부문 임원진과 함께 하이트진로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김인규 대표의 퇴임이 결정되면서 '올드맨'인 최경택 경영전략실 부사장과 홍성암 생산부문 총괄 부사장도 물러났다.
아직 이 자리는 내정자가 없는 상태다. 다만 생산부문의 경우 백명규 상무가 장인섭 내정자와 함께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인 만큼 백 상무가 이끌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업계 관측이다. 백 상무는 작년 단행된 2025년 임원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하며 생산부문을 맡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세대교체는 소주 브랜드인 진로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주류시장 전반의 침체로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695억원, 영업이익 5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줄었고 영업이익은 22.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39억원으로 22.6%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하이트진로는 내수 주류시장의 의존도를 낮추고자 지난 2월 베트남에 해외 생산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동남아시아 생산 거점 역할을 할 이 공장은 내년 완공될 예정으로 생산량은 연간 약 500만 상자다. 이를 통해 하이트진로는 2030년까지 해외시장 소주 매출을 5000억원 규모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점을 수립했다.
이에 장 부사장 역시 대표 취임 이후 글로벌 성장 전략을 점검하는 등 하이트진로의 '글로벌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사업 계획 마련에 몰두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정기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경영 안정 및 내실 강화, 글로벌 성장 전략 추진 등을 위한 조직개편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