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SM그룹 계열 해운사인 대한해운이 갑작스럽게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신임 대표에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한수한 상무가 선임됐는데, 재무 건전성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해운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한 상무의 사내이사 안건을 가결했다. 동시에 한 상무는 민태윤 대표이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이어받았다. 민 상무는 올 3월 대한해운 대표로 선임됐으나, 약 4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1965년생인 한 상무는 2011년부터 약 12년 간 대한해운 자회사인 대한상선 경영관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1월 대한해운으로 이동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대한해운이 업황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영업통'이 아닌 '재무통'을 대표 자리에 앉혔다는 점이다. 통상 해운업은 약 10년을 주기로 호황과 불황이 번갈아 오는 사이클을 타는 만큼 영업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꼽힌다. 때문에 영업 전문가가 수장을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업계는 대한해운이 본격적인 재무 관리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운업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장기화와 파나마 운하 가뭄 등 대외 변수 영향으로 일시적 호황기를 누렸으나, 사실상 불황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현금 곳간을 채우는데 집중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회사가 최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매각해 6308억원을 현금화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한편 대한해운은 이날 임시주총에서 디자인 전문가인 김윤정 광주대 산업디자인학과 겸임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해운 사외이사는 평균 3600만원의 보수를 지급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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