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전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25억 달러(3조3175억원) 규모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올해 하반기 외화채 시장이 재개된 이후 한국물 첫 글로벌본드 발행으로, 연말까지 한국계 기관이 발행할 200억달러(26조5400억원) 규모 해외채권에 벤치마크를 제시할 것으로 평가된다.

만기와 발행금액은 미국 달러화 2년 5억, 5년 10억, 10년 5억, 유로화 4년 5억이다. 

수은은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은 통화와 만기를 다양하게 조합하여 투자수요를 최대한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또 한국계 기관 발행이 많은 5년물 이하 채권에 대해 투자자 수요와 경쟁력 있는 금리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수은은 "이번 발행으로 미 달러화·유로화 모두 연간 누적 공모발행 기준 한국물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해 한국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수은은 달러화 채권 기준으로 총 331개 투자자로부터 목표 금액의 약 4배 수준인 77억 달러의 유효주문을 받았다. 투자자별로는 국제기구 및 중앙은행 등 우량 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역별로는 미국 및 유럽·중동을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됐다.

투자자별 비중은 국제기구와 중앙은행이 38%, 연기금과 보험사, 은행 등이 35%, 자산운용사가 26%다. 지역별 비중은 미국이 45%, 유럽과 중동이 33%, 아시아가 22%였다.

수은은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공급망 안정화 등을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