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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號 5주년...'선택과 집중' 교본
한보라 기자
2023.07.04 08:05:15
실용주의 철학에 취임 5주년도 조용히 기념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3일 14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구광모 (주)LG 대표가 17일 LG화학 청주공장을 방문해 양극재 생산의 핵심 공정 가운데 하나인 소성 공정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출처=LG)

[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LG그룹이 구광모 체제 5년을 맞았다. 구광모 회장의 지난 5년을 되돌아보면 재계 대표적인 젊은 피답게 한계 사업을 수술대에 올리고 신사업 투자는 아끼지 않는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구 회장의 지시 아래 전 계열사가 실용주의 경영에 나서면서 그룹사 실적은 수직 상승했다. LG그룹은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구광모 회장 취임 5주년인 지난달 29일 별도 기념행사를 열지 않았다. 평소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지양하고 실용주의 경영을 강조해 온 만큼 취임 5주년도 조용히 기념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내부에서는 별도로 기념식도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분위기였지만 외부에서는 구광모 회장이 방향타를 잡고 지금까지 거친 파도를 헤쳐온 LG호의 과거 항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업계에서는 구광모 체제 5년을 매우 성공적인 시간들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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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평가받는 부분은 절대적인 약점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 경험 축적이 필요한 시기 급하게 거대 LG호를 이끄는 수장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호를 2023년 글로벌 시장에 가장 잘 적응하고 있는 한국 기업으로 만들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2018년 5월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이 별세한 뒤, 같은 해 6월 29일 회장직에 오르며 LG그룹 경영권을 승계받았다. 당시 구광모 회장의 나이는 만 40세에 불과했다. 국내 재계 서열 4위 LG그룹의 오너로서 지나치게 젊은 나이라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말끔히 씻겨졌다. 


LG그룹 주요 상장사 영업이익은 구 회장 취임 첫해인 2019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LG그룹 8개 상장사(㈜LG‧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생활건강‧LG유플러스‧지투알‧로보스타) 연간 영업이익 합계는 8조2220억원으로 2019년 대비 68.7% 증가했다. 매출도 142조원에서 190조원까지 불어났다. 연결 기준으로 집계하면서 종속회사 실적은 배제된 수치다. 


이러한 성과에는 구 회장의 과감한 결단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공격적인 사업 재편을 통해 저성과 사업은 정리하고 신사업에 투자한 것. 구 회장은 2018년 8월 취임 직후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앞으로 지주사는 선제적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업적자만 5조원에 달하던 LG전자 MC사업본부(핸드폰 사업)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이밖에도 LG전자 태양광‧수처리 사업, LG유플러스 전자결제 사업 등을 접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사업 재편 후 적기에 신성장 동력의 발굴에 나서야 한다. 구광모 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구광모 회장은 사업 정리를 통해 얻은 재원을 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전장)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내실을 다졌다. 당시 LG그룹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해 확보한 현금은 약 3조5000억원에 달했다. 



신성장 동력 발굴 결과는 지표로도 확인된다. 대표적으로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랐다. 관련 매출은 LG전자 총매출 가운데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LG전자 VS사업본부 수주 잔고가 약 80조원인 만큼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를 포함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타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전장 분야 수주 잔고는 12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원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출범 이후 시가총액 130조원을 달성하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관련 수주 잔고도 385조원에 달한다.


구 회장은 다음 목표로 인공지능(AI)·바이오(Bio)·기후기술(Clean Tech)로 대표되는 ABC 사업을 제시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5월 사장단 회의에서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후를 기대할 수 없다"라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말을 인용하며 새 먹거리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5년간 ABC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에 54조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결정한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구광모 회장의 경우 태생적 측면도 있고 내로라하는 그룹 총수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 만큼 '해내야 한다'는 도전 의식이 강한 편"이라며 "발 빠르게 신사업을 점하는 한편 타 그룹과의 협업을 강화해 먹거리를 늘려나가는 과정에서 강한 리더십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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