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글로벌 1위 자동차 부품 업체 보쉬(Bosch)가 LG디스플레이를 '보쉬 최우수 공급업체'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보쉬는 1987년부터 2년마다 전세계 3만5000개 협력사 가운데 우수한 성과를 낸 최상위 0.1% 협력사를 선정해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여한다. 보쉬는 미래 모빌리티 트렌드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자 수상 분야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신설했다.
보쉬는 2012년부터 10년 넘게 LG디스플레이와 전략적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LG디스플레이는 보쉬 등 글로벌 톱티어 전장 부품 업체에 계기판(디지털 클러스터), 중앙 조작부(센터페시아)에 쓰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보쉬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 차세대 모델에 차량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신규 탑재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OLED 패널을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걸친 차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10인치 이상 프리미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2018년부터 5년 연속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 세계 1위를 달성했다. 이런 모든 부분을 고려해 보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최초 수상 업체로 LG디스플레이를 선정했다.
앞으로 LG디스플레이는 탠덤(Tandem) OLED 패널, 하이엔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패널'을 본격 양산한다. 탠덤은 삼원색(RGB) 발광층을 2개 쌓아 패널을 만드는 기술이다. 발광층을 1개 층으로 만든 패널보다 크기를 키우기 쉽고 밝기는 2배, 수명은 4배까지 늘릴 수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패널을 잘 휘어지는 플라스틱 기판에 결합한 '차량용 플라스틱-OLED(P-OLED)'도 생산하고 있다. 차량용 P-OLED는 얇고 구부릴 수 있을 쭌만 아니라 LCD 패널 대비 소비전력은 60%, 무게는 80%나 효율적이다.
이밖에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ATO(Advanced Thin 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패널도 최근 선보였다. '광시야각 기술(IPS, In-Plane Switching)', '시야각 제어 신기술(SPM, Switchable Privacy Mode)'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김병구 LG디스플레이 오토 사업 그룹장 전무는 "업계 1위로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로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