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미국)=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알테오젠이 핵심 플랫폼 기술 'ALT-B4'를 기반으로 추가 기술이전 성과 창출에 나선다. 회사는 현재 10여개의 글로벌 제약사와 협의를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 신규계약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3년 내 가동을 목표로 대전 내 자체 생산시설 구축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알테오젠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2026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 아시아·태평양(APAC) 트랙 발표기업으로 초청돼 비즈니스 성과 및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밝혔다.
전태연 대표는 이날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사장 승진 이후 첫 행보를 보였다. 전 대표는 생화학 박사학위 및 미국 특허 변호사 자격을 가진 바이오 전문가로 지난달 박순재 의장에 이어 신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전 대표는 "알테오젠의 기술적 성취가 재무적 성과로 본격적으로 연결되고 있는 현 시점은 회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및 상업화까지 내재화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의 핵심 기술로 ALT-B4가 꼽힌다. ALT-B4는 정맥주사(IV) 제형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해 투약 시간을 수시간에서 수분 단위로 단축하는 효소 기반 플랫폼 기술이다. 현재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SC 제형에 적용돼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업화됐다.
전 대표는 추가 기술이전 시점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10개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 중 계약이 임박한 건도 있다"며 "계약은 막판 조율 과정에서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시점을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빠르면 다음주 내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LT-B4 특허는 코로나19 기간 미국 특허청 업무 지연으로 약 1200일 연장돼 2043년 1월3일까지 유효하다"며 "경쟁 제품과 기능은 유사하지만 특허적으로는 완전히 다른 분자"라고 강조했다.
기술적 차별성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전 대표는 "ALT-B4는 단백질 엔지니어링을 통해 자체 개발한 효소로 N-말단과 C-말단을 절단하고 중간 아미노산 일부를 제거한 구조"라며 "면역원성 우려가 있었지만 244명 대상 평가에서 기존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rHuPH20) 대비 더 우수한 면역원성 프로파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LT-B4의 또다른 강점으로 넓은 적용 범위가 거론됐다. 전 대표는 "단일항체뿐 아니라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전달, 소분자 약물까지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단순 SC 전환 기술이 아닌 범용 전달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책 환경도 기회 요인으로 꼽았다. 전 대표는 "미국에서 IV 제형을 SC 제형으로 전환할 경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의무 약가 협상 대상에서 예외 적용될 수 있다"며 "빅파마들이 블록버스터 약물에 ALT-B4를 적용하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대표는 세 가지 중장기 목표를 설정했다. 구체적으로 ▲재무안정성 강화 ▲신규 플랫폼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점 실행 전략으로는 ▲현재 3개인 상업화 품목을 2030년까지 총 9개 이상으로 확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의 신규 라이선스 계약 및 모달리티 확장 ▲내부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지속적인 혁신 강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수준 생산 역량 내재화 달성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특히 생산 내재화에 대해 전 대표는 "이미 대전 내 부지를 확보했고 시공사도 선정했다"며 "2028~2029년을 목표로 자체 생산시설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연구 단계가 이미 끝났으며 임상과 상업화는 글로벌 제약사가 담당하는 구조"라며 "우리 입장에서는 실패 리스크가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마일스톤 수령과 신규 계약을 통해 앞으로 5~6년간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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