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올해 2분기 LG이노텍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두 자릿수 넘게 고꾸라졌다. 우선 LG이노텍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카메라모듈 납품처인 스마트폰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방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기판까지 약세를 나타내면서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LG이노텍은 2분기 분기 영업이익이 184억원으로 전기대비 87.4% 감소했다고 26일 공시했다. 2분기 매출은 3조9072억원으로 전기대비 10.7% 줄었다. 

카메라모듈을 양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약세가 매출 부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은 3조820억원으로 전기대비 13.1% 줄었다. 계절적 비수기에 더해 하반기 최대 거래선인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출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분기 실적이 악화됐다.

2분기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사업부 매출은 전기대비 각각 1.0%, 2.2% 증가했다. 두 사업부 모두 전방시장 침체로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었다. 기판소재사업부는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 매출을 늘려 스마트폰 침체 장기화 영향을 일부 상쇄했다. 전장부품사업부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발목이 잡혔다.

LG이노텍 관계자는 "2분기에도 거시경제(매크로) 불안, 지정학적 이슈가 이어지면서 전방시장의 재고조정이 발생, 수익성이 악화됐다"면서 "오는 하반기에는 고객사 신모델향 부품 공급이 본격화하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