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휠라홀딩스가 올 1분기 골프 관련 자회사 아쿠쉬네트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해당 분기 기준(연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골프공, 클럽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광고비 부담이 늘며 수익성은 소폭 악화됐다.
휠라홀딩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0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4억원으로 5% 줄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14.5%로 1.3%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은 1230억원에서 1182억원으로 3.9% 감소했다.
휠라홀딩스의 이번 1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다. 아쿠쉬네트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을 이어간 영향이 컸다. 아쿠쉬네트는 올 1분기 전 카테고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한 87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새로 출시한 골프공, 클럽·기어 제품이 특히 큰 인기를 끌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휠라 부문 매출은 2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34.6% 줄어든 금액을 기록했다. 국내외에서 저마진 홀세일 매출 비중을 조정하고 있는 영향이 컸다. 휠라홀딩스는 작년 그룹 5개년 전략 '위닝 투게더'를 발표하며 고마진 중심으로 채널을 조정해 브랜드 가치 재정립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신제품 출시로 인한 아쿠쉬네트의 광고비 증가로 수익성은 악화됐다. 실제 휠라홀딩스의 올 1분기 광고선전비는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비우호적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골프 관련 자회사의 지속 성장과 중국 시장의 휠라 로열티 매출이 수익을 뒷받침했다"며 "휠라 그룹은 5개년 전략을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 재정립에 주력하고 있으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올해 테니스 라인업 확대를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 협업 컬렉션을 출시하고, 글로벌 조직을 기반으로 관련 라인업을 강화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나겠단 계획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