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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證 "국내 1위 만족 못해…글로벌 시장 확대"
백승룡 기자
2022.07.25 08:10:19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탄탄한 인력구조가 1등 하우스 만들었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2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국내 부채자본시장(DCM) 1위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DCM을 강화하려 합니다. 이는 국내 로컬 1위 증권사에게 주어진 책임이기도 하고 우리 기업금융본부와 KB증권, KB금융그룹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주태영 KB증권 기업금융1본부장(전무)은 22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KB증권은 '2022년 상반기 팍스넷뉴스 리그테이블' 기준 5조3839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 대표주관을 확보, 올해 상반기 DCM 회사채 주관 1위를 기록했다. 주관실적뿐 아니라 대표주관 수수료(6억3656만원), 총 인수금액(3조8522억원) 등 여타 지표에서도 1위를 수성하며 '전통의 DCM 명가' 위상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탄탄한 인력, 연계영업 시너지가 '1등 하우스'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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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채권 금리가 큰 폭 상승한 데다가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의 금리 차이)도 커지면서 DCM 시장의 어려운 여건이 지속됐다. 주 본부장은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이 크게 줄어들면서 지난해 14조원 순발행이었던 시장이 올해 순상환 기조로 꺾여가는 모습"이라면서 "신용등급 AA급 우량기업과 달리 A~BBB 등 비우량등급 수준에서는 발행이 어려운 상황이 펼쳐지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양극화가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도 KB증권이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주 본부장은 "결국 탄탄한 인력구조가 KB증권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고경영자(CEO)부터 총괄본부장 등이 앞서 대기업 관련한 네트워크를 쌓아왔고 현장에서 실제 영업을 하고 있는 RM(Relationship Manager)으로 이어지면서 고객사와 10년, 20년에 걸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처럼 오랜시간 구축된 네트워크는 시장의 일시적인 상황이 변한다고해서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는 통상 경쟁사로의 이직이 잦은 업계지만, KB증권은 신입 시절부터 선배들의 영양분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층층이 교육받으면서 회사의 중요한 '맨파워'로 자리잡는다"면서 "이러한 개개인의 역량이 모여서 1등 하우스를 만들고, 이는 다시 1등이라는 자부심이 조직 문화적으로 자리잡아 직원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선순환이 이뤄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타 부본부와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시너지는 KB증권이 내세우는 또 다른 강점이다. 주 본부장은 "증권사 입장에서 보면 DCM은 고객사, 특히 대기업과의 네트워크가 시작되는 첫 관문"이라며 "DCM을 계기로 기업과의 관계가 쌓이면서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 연계영업 실적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1월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다. KB증권은 지난 수 년간 LG화학·LG전자 등 주요 LG그룹 계열사의 DCM 주관을 맡으며 네트워크를 구축해 왔고, 국내 자본시장 역사상 최대 IPO였던 LG에너지솔루션(12조7500억원 공모) 공동대표주관이라는 성과로 발전시켰다. KB증권은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DCM과 함께 ECM(주식자본시장) 대표주관 실적에서도 1위에 올랐다.


◆ "글로벌 DCM 강화…정부 외평채, 글로벌 기업의 아리랑본드 주관 목표"


하반기 회사채 시장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주 본부장은 내다봤다. 그는 "시중 금리라고 하는 국고채 금리는 3년 만기 기준 3.8%까지 도달했기 때문에 고점은 본 것 같고, 앞으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크레딧 시장은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있는데 축소 국면으로 가는 시점은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3분기 혹은 하반기 내내 회사채 시장의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와 관련해 "수급 측면에서 크레딧 투자에 대한 자금 집행이 잘 안 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내년이나 내후년 이후로는 경기 침체로 접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복합적으로 스프레드를 확대시키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채권 시장의 발행사들이 대부분 우수한 펀더멘탈을 갖고 있어 어려운 자금조달 여건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이랑 비교하면 하이일드 시장 조차 없어 우량 기업만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우리나라 채권 시장의 특징"이라며 "여력이 있는 발행사들에게는 가능한 범위 안에서 발행을 이어가 상승한 금리에 적응하는 것이 재무전략의 안정성을 위해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세일즈 포인트로 삼고 있다"고 했다.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DCM을 강화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주 본부장은 "기업금융본부의 목표이자 KB증권의 목표이기도 한데,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DCM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지난해 말 본부 신디케이션부 산하에 관련 조직도 신설했다"고 말했다. 


그는 "10여년 전 일본 SMBC닛코증권과 제휴를 맺고 투자은행(IB) 협력을 모색해왔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현재 우리 KB증권이 당시 SMBC닛코증권 수준인 것 같다"며 "현재 SMBC닛코증권은 글로벌 IB 턱밑까지 성장했고, 그들의 성장과정을 10년 넘게 봐오면서 KB금융그룹 차원에서도 글로벌 비중을 높여가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우리 본부의 목표도 거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주 본부장은 "우리나라 공기업 등이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주관을 맡으며 글로벌 DCM 실적을 쌓고 있다"면서 "다음 목표는 우리나라 정부가 발행하는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주관도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의 신디케이션 조직도 강화하고 있고, 해외에 있는 여러 법인과 지점을 통해 중국·동남아 우량기업의 아리랑본드 발행을 주관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주 본부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도 DCM, ECM 가릴 것 없이 자본시장 전반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IMF 외환위기를 비롯해 리먼사태, 코로나19 등을 다 겪은 상황에서 보면 시장은 언젠가 돌아오기 마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 아니겠나"라면서 "증권사의 존재 이유에 대해 고민하면서 고객사와의 신뢰를 유지하고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견디다보면 다시 좋은 시절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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