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3사가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 발행 주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치본드는 외국 기업이 우리나라 채권시장에서 원화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11일 KB증권·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지난 7일 글로벌 1위 제지업체인 인도네시아 APP그룹(Asia Pulp&Paper Group)의 계열사 Oki Pulp&Paper Mills(OKI)의 두 번째 김치본드 발행 주관을 마쳤다고 밝혔다.
APP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 종합제지 회사로, 자회사 OKI는 APP 내 펄프 및 위생용지(티슈) 생산량 각각 40%, 30%를 책임지고 있다. APP그룹은 한국 내 투자자 기반 구축과 외화조달 창구 다변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김치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이번 발행은 APP그룹의 6번째 김치본드다. 주관사단과 각 사 인도네시아 내 현지법인이 현지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발행됐다. 주관사단은 경기둔화와 고금리 시장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 대비 한국 시장의 금리 안정성을 제안, 지난달 만기도래 금액에 비해 3000만 달러를 증액해 총 8500만 달러 규모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8500만 달러 김치본드는 2년 만기 변동금리채다. APP그룹의 지주사인 PEP 보증을 통해 발행됐고 ▲신한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이들 증권사는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 발행을 꾸준히 주관하면서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내 한국 금융기관의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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