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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IPO 낙관 어렵다…기업별 희비 갈릴 것"
전경진 기자
2021.12.13 14:30:18
김중곤 NH證 ECM본부장 "공모 규모만 '30조' 부담…유동성·지수 뒷받침도 부족"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3일 11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2022년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올해와 같은 공모 흥행을 달성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 현대오일뱅크, 마켓컬리 등 현재 IPO를 준비하고 있는 대어급 기업들의 예상 공모 규모만 무려 30조원을 상회할 정도로 많다는 점이 부담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인상 등의 이슈로 내년 시장 유동성은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해당 물량이 온전히 소화(청약)될 수 있을지 낙관하기 어렵다.

주가지수 상승폭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2022년 IPO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공모주 청약에 나서도 올해처럼 큰 차익 실현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이 예상되고 있는 셈이다. 내년에는 업종별, 기업별 IPO 공모 '희비'가 크게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

김중곤 NH투자증권 ECM본부장(사진)은 13일 팍스넷뉴스 주최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22 자본시장 전망' 포럼에 참석해 "내년에 IPO에 나서는 기업들의 공모 흥행 결과를 낙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우선 김 본부장은 내년 IPO 공모 규모가 지나치게 많다는 점을 우려했다. 평년 IPO 공모 규모(3~4조원)의 10배 이상되는 물량이 청약을 앞두고 있는 탓이다. 그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오일뱅크, 현대엔지니어링, 마켓컬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대어급 IPO 공모 규모만 3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시장 유동성 부족도 내년도 IPO 시장 전망을 어둡게 한다. 그는 "올해의 경우 국내외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지만, 내년에는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서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부터 유동성 규모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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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2022년 주요 주가 지수의 상승폭이 올해만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IPO 호황을 예단하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는 IPO기업의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그만큼 줄어드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올해처럼 적극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유인이 떨어지는 셈이다.


그는 "올해의 경우 코스피가 2000포인트대에서 3000포인트대로 레벨업하면서 20조원에 달하는 IPO 공모 물량이 수월하게 소화될 수 있었다"며 "반면 현재 시장에서 얘기 되는 내년도 코스피 지수 전망치는 2800~3400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결국 공모주 시장 투심이 특정 업종, 기업에 편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커머스, 전기차, 4차산업, ESG 테마, 블록체인 및 NFT, 메타버스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김 본부장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정착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확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청약) 수요는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마켓컬리, SSG닷컴, 오아시스 등 신선식품 기업들이 2022년 상장을 앞두고 있고, 무신사 등 다른 이커머스 기업들도 2023년 IPO를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2022년이 국내 이커머스 기업이 증시에 활발하게 상장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섹터 기업도 IPO 흥행이 예상된다. 대형 IPO들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서 전기차 섹터 전반에 시장 이목이 쏠릴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가령 내년 최대 IPO 딜인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SK온'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전기차 외에도 '4차산업' 관련 기업들에 대한 IPO 투심도 전반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들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김 본부장은 "최근 블랙록,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해외 대형 펀드들은 ESG 트렌드에 부합하지 않는 기업들에게는 투자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ESG와 거리가 있는 기업들은 결국 IPO 때 기관들로부터 돈(청약)을 끌어모으기 힘들기 때문에, 관련 이슈를 특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본부장은 블록체인, NFT 관련 기업들과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도 IPO 공모에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록체인의 경우 과거에는 가상자산 거래와만 관련이 있어서 거래소로부터 상장 승인을 받는 것부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여러 디지털 자산쪽으로 관련 기술이 적용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며 "메타버스의 경우 테마로 묶어서 보기 보다는 어떤 생태계를 구축하고 비즈니스 모델(수익 구조)을 가지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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