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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상장 박차 오상헬스케어, 실적 유지 총력전
김현기 기자
2020.11.27 13:00:02
신속·동시진단키트 수출허가로 '코로나 풀라인업' 완성…업황 악화가 변수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6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코스닥시장 재상장에 도전하고 있는 오상헬스케어가 기업 가치 제고의 갈림길에 섰다.


씨젠을 추격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전문 회사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고 수출길도 넓히고 있으나 업황 전망은 급격히 나빠지고 있어서다. 오상헬스케어는 항원신속진단키트와 동시진단키트를 함께 개발하는 등 코로나19 진단에 관해서는 '백화점' 같은 포지셔닝을 구축, 매출 및 이익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비상장기업인 오상헬스케어는 올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801억원, 영업이익 550억원, 순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이 6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68.7%에 달했다. 특히 올 1~3분기를 합친 영업이익이 1731억원으로 이는 200여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을 포함해도 셀트리온(5500억원), 씨젠(3440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05억원)에 이은 4위에 해당한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지난 3월부터 유럽과 미국에 순차적으로 유행하면서 각국 정부가 가격에 상관 없이 진단키트 확보부터 나섰다"며 "그러면서 매출은 물론이고 영업이익률도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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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는 이 분위기를 타고 코스닥시장에 노크하는 중이다. 오상헬스케어는 과거 인포피아 시절이던 2007년 코스닥에 이름을 올렸으나 9년 뒤인 지난 2016년 상반기 외부감사인 의견거절과 함께 상장폐지되는 수모를 겪었다. 모회사 오상자이엘이 인포피아를 인수한 직후였다.


그러나 인포피아는 오상헬스케어로 사명을 바꾼 뒤 경영 개선 노력을 이어간 끝에 올해 코로나19 대유행과 맞물려 대박을 쳤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에 일반 직상장을 추진할 순 없지만 '테슬라 상장'은 가능하다. 


이는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부진할 경우, 회사가 3개월 이내 주관사에게 공모가 90% 가격으로 주식을 다시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풋백옵션'을 삽입하는 방식이다. 상장 초기엔 주가 하락을 상당히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거꾸로 생각하면 주관사가 테슬라 방식으로 상장하는 회사의 가치를 보증한다는 얘기도 된다. 오상헬스케어는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난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놓은 상태다.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되면서 재상장할 때 몸값이 '조 단위'에 이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장외시장인 K-OTC에서 지난 2월 500억원 수준이던 시가총액이 6개월 만에 1조4000억원까지 거의 30배 가량 폭등,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다만 4분기 들어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미국과 영국 기반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를 속속 발표하면서 국내 진단키트 회사들의 향후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많아졌다는 게 변수다. 씨젠 등 진단키트 상장사들의 주가가 고점 대비 45% 가량 떨어진 가운데, 오상헬스케어 주식의 장외 가격도 25일 현재 5만6600원으로 지난 8월18일 11만4000원과 비교하면 50.4% 하락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이 지난 2분기 1100억원에서 3분기에 절반 수준인 550억원으로 떨어진 영향도 있지만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진단키트를 내놓는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올 2분기 만큼 큰 이익을 내는 것은 앞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그러나 재상장을 앞두고 (3분기처럼) 꾸준하게 실적을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진단키트 '풀 라인업' 구축을 구상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보편적으로 활용하는 PCR(유전자증폭검사) 방식을 기반으로 PCR 신속진단키트와 항체진단키트를 생산하고 있는 오상헬스케어는 최근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동시진단키트의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수출허가까지 받았다. 항원신속진단키트는 10~15분 이내 피검사자의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판별한다. 동시진단키트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A 및 B를 한꺼번에 진단하는 기능을 갖췄다.


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백신을 개발한다고 해도 일상 생활에 활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는 사람들이 코로나19 신속키트를 이용해 자가 진단을 실시한 뒤 빠른 시간 내 음성 결과를 받은 이들만 오프라인 모임에 참석하는 트렌드 등이 확산할 수 있다. 회사가 올 하반기 항원신속진단키트에 집중한 이유"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씨젠이 PCR 같은 분자진단키트 전문화를 추구하고, SD바이오센서가 항원신속진단키트로 승부수를 걸고 있다면 오상헬스케어는 양측을 모두 아우르면서 동시진단키트까지 내놓은 셈"이라고 분석한 뒤 "그럼에도 업황 전망이 급속도로 나빠진 것이 재상장할 때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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