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모기업 풀무원 그룹 내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자산·자본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룹 이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지며 사실상 현금창출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단체급식에 더해 컨세션(공항·휴게소·병원 등)과 외식까지 아우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풀무원이 지분 100%를 보유한 완전자회사로 단체급식, 외식, 컨세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은 2018년이다. 과거 풀무원은 단체급식 및 관련 서비스를 이씨엠디, 푸드머스 등 여러 계열사에 분산해 운영해왔다. 2018년에 사명 변경 및 교통정리를 통해 풀무원푸드앤컬처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2018년 기준 풀무원 전체 매출 2조2720억원 가운데 풀무원푸드앤컬처 매출은 6596억원으로 약 29%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402억원 중 80억원으로 20% 수준이었다. 당시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자산규모는 그룹 내 자산 총계 대비 13%에 불과했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자산 대비 수익성이 높았다는 의미다. 그룹 내에서 '몸집 대비 돈을 잘 버는 회사'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같은 존재감은 최근 더욱 뚜렷해졌다. 지난해 풀무원푸드앤컬처는 매출 9242억원, 영업이익 338억원, 순이익 64억원으로 집계됐다. 풀무원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 27.3%, 영업이익 36.2%로 나타났다. 특히 순이익 기여도는 48.6%에 달했다. 그룹이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 가량을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책임진 셈이다.
더 주목할 점은 '자본 효율'이다. 지난해 말 기준 풀무원의 자본 총계는 6158억원인데, 푸드앤컬처의 자본은 238억원으로 3.9%에 불과했다. 그룹 자본의 4% 남짓을 보유한 계열사가 그룹이 벌어들인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단순 계산으로 푸드앤컬처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9%에 이른다.
반면 풀무원 그룹의 맏형 격인 풀무원식품의 경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 3.6%에 불과하다. 자본규모는 5156억원에 이르지만 순이익은 183억원에 그친 탓이다. 풀무원푸드앤컬처의 경우 외형 성장보다도 수익성과 효율성으로 그룹 실적을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알짜 회사로서 위상이 공고해질수록 부담도 커진다. 단체급식은 원재료 가격 변동과 인건비 상승에 취약하고 컨세션은 유동인구에 따라 실적이 흔들릴 수 있다. 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등 대형 경쟁사들이 장악하고 있어 가격 경쟁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원가·경쟁·경기 변수가 동시에 작용할 경우 수익성이 빠르게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로 꼽힌다.
실제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앞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내리 영업손실 및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단체급식 및 컨세션 사업이 모두 위축된 영향이었다. 매출 규모도 6000억원대에서 40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단순 급식업체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한다. 단체급식은 통상 마진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사업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푸드앤컬처는 급식에 더해 공항·휴게소·병원 등 유동인구 기반의 컨세션 사업과 외식 운영을 함께 영위한다. 포트폴리오가 분산되면서 특정 사업의 변동성이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안정적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컨세션 및 휴게소 운영이 활성화됐고 안정적 신규 수주를 기반으로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