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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80억 흡수 블랙홀 IMM…윤원기-문여정 주포
김현호 기자
2026.02.10 09:50:16
5년 IRR 20%로 지난해 LP 유동성 싹쓸이…압도적 실탄으로 올해 공격베팅 대형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9일 09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IMM인베스트먼트가 2025년 벤처캐피탈(VC) 펀드레이징 시장에서 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끌어모아 시장의 블랙홀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2년 전 8000억원이 넘는 초대형 블라인드 펀드를 성공시킨 이후 1부 리그의 상위권 하우스들은 이제 수천억원대 랜드마크 펀드 조성에 나섰고 지난해 첫 손에 꼽힌 승자는 IMM이었다는 평가다. 


9일 딜사이트 VC 리그테이블(PE 제외)에 따르면 IMM은 지난해 총 5880억원을 시장에서 조달해 약 4200억원을 확보하며 2위를 기록한 나우IB캐피탈을 1680억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IMM은 지난해 1월 '그로스(Growth) 벤처펀드 제2호 투자조합(3815억원)'과 12월 '스타트업 벤처펀드 제2호(1750억원)'를 잇달아 결성해 대형 하우스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했다는 평가다. 


이번 펀딩 성공의 이면에는 정책금융기관의 강력한 지지가 있었다. 앵커 출자자인 한국산업은행이 혁신성장펀드 대형 분야 GP로 IMM을 낙점하며 900억원을 확약했다. 이 마중물을 기반으로 하우스는 과학기술인공제회(SEMA)와 우정사업본부, 국민연금기금 등 국내 기관 투자자들에 자금을 요청했고 이들이 대거 합류하며 펀드 규모를 키웠다는 분석이다. IMM은 특히 최근 5년 간 청산한 펀드의 평균 내부수익률(IRR)이 20%를 상회한다는 점을 어필했고, LP들은 무리 없이 지원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IMM은 지난해 펀드 구성 면에서도 전문성을 한층 강화했다. 윤원기 전무가 이끄는 벤처 1본부의 그로스 펀드가 첨단제조와 ICT 등 성장기 기업을 조준한다면, 의사 출신 문여정 전무가 진두지휘하는 벤처 2본부의 스타트업 펀드는 헬스케어와 초기 소프트웨어 분야를 공략하는 구조로 구성됐다. 또 팜에이트와 중동 퓨어하비스트 투자로 성과를 거둔 에그테크(Agtech) 테마를 별도 펀드로 구축해 투자 메시지의 선명도를 높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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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의 자금 조달력은 실질적인 회수 성과가 뒷받침한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데이터센터 기업 친데이터(Chindata)의 중국 사업부 매각과 항공기 리스사 크리안자 에비에이션 지분 매각 등 굵직한 해외 엑시트를 성사시켜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이러한 트랙레코드는 단순한 자산 증식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하우스라는 인식을 심어줬고, 이것이 펀드레이징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IMM은 드라이파우더 분야에서도 5863억원을 기록해 부문 1위에 올랐다. 지난해까지 자금 확보 단계를 거쳤다면 올해는 어디에 베팅을 할 것이가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가를 얻는다. 업계 관계자는 "IMM은 대형 LP들이 선호하는 안정성과 특정 섹터에 대한 전문성을 동시에 갖춘 드문 하우스"라며 "압도적인 실탄을 확보한 만큼 올해 시장 재편 과정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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