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령 기자] 최근 다양한 외부 변수들이 겹치면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를 향한 소비자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단기적으로 플랫폼을 비교·탐색하는 움직임이 늘어난 데다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 추진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가치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더해지며 네플스가 대체 플랫폼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달 초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직후 단기적으로 이용자 수가 요동치며 여러 플랫폼을 동시에 살펴보는 움직임이 감지됐다. 실제로 이달 1~4일 네플스의 거래량과 배송량은 전주 대비 각각 20.4%, 30.7% 증가했다. 아이지에이웍스 집계에 따르면 쿠팡의 일간활성사용자(DAU)는 지난달 30일 1745만명에서 이달 12일 1019만명으로 약 42% 감소했다. 신뢰 이슈가 촉발한 소비자 심리 변화가 '대안 탐색 수요'를 키웠고 이 과정에서 네플스가 주요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콘텐츠 시장에서도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다. 넷플릭스가 약 121조원 규모로 워너브라더스디스커버리(WBD) 산하 영화·TV 스튜디오와 HBO·HBO 맥스를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해리포터', '왕좌의 게임' 등 대형 IP가 멤버십 혜택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열렸다. 넷플릭스 콘텐츠 가치가 한 단계 확대될 경우 동일 혜택을 제공하는 네플스 역시 멤버십 매력도가 자연스럽게 상승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넷플릭스 외에도 MS 게임패스, 우버 멤버십,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베이직 등 글로벌 슈퍼앱급 제휴를 확대하며 멤버십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이 같은 외부 변수 속에서 네플스의 기본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네플스는 올해 1~10월 다운로드 순위와 다운로드 성장률에서 모두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 첫날 양대 앱마켓 다운로드 1위에 오른 뒤 5월까지 약 두 달간 구글 플레이 종합 다운로드 1위를 유지했다. 네플스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577만명을 넘어서며 출시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컬리와 협업해 선보인 '컬리N마트'는 네이버 커머스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온 신선식품과 배송 안정성 문제를 보완한 핵심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출시 한 달 만에 거래액이 전월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구매자의 80% 이상이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였다. 사용자 구성도 여성 58%, 25~44세 71%로 컬리의 핵심 고객층과 겹치며 시너지가 빠르게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반 기능 역시 네플스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네플스의 'AI 쇼핑가이드'와 '발견' 탭 추천 전환율은 기존 네이버 앱 대비 2배 이상 높았고 멤버십 사용자의 재구매율은 비멤버십 대비 15배에 달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N'을 커머스에 도입해 검색 이전 단계에서 고객 니즈를 선제적으로 포착하는 'AI 쇼핑 에이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락인 효과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 네이버의 멤버십 구독료 매출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같은 기간 커머스 매출은 35.9% 증가해 네이버 전체 사업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강세일·특가전 등 멤버십 기반 기획전은 이용자 회전율을 높이며 커머스 매출을 견인했다.
업계에서는 쿠팡 신뢰 논란, 글로벌 콘텐츠 변화, 플랫폼 간 경쟁 심화 등 외부 요인들이 겹치며 네플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머스 중심축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네이버는 멤버십·AI·파트너십을 중심으로 커머스 풀스택을 완성해가는 단계"라며 "쿠팡의 일시적 충격과 넷플릭스 효과가 더해지면서 네플스가 대체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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