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울 기자]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중국계 사모펀드(PE) 운용사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가 낙점된 가운데, 인수전이 '불공정 시비'로 얼룩지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녀졌다며 흥국생명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매각주관사가 당초 약속했던 '프로그레시브 딜(경매 호가 입찰)' 배제 원칙을 깨고 특정 후보에게 조경 변경 기회를 줬다며, 법적 대응을 포함한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흥국생명은 9일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입장문'을 배포하고 "이지스자산운용 매각 절차는 공정하지도 못했고 투명하지도 않았다"며 "입찰 과정에서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입찰 과정에서 주주대표와 매각주간사가 보여준 기만과 불법을 묵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의 경영권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힐하우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최대주주 손화자 씨 지분 12.4%와 재무적투자자(FI) 몫을 합친 최대 98.8% 규모로, 주관사 측은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힐하우스는 본입찰에서 한화생명과 흥국생명보다 낮은 9500억원대를 써냈지만 '프로그레시브 딜' 과정에서 약 1500억원을 추가 제안하며 단숨에 1조1000억원 수준으로 인수가를 끌어올렸다. 흥국생명은 본입찰에서 약 1조500억원을 제시하며 최고가를 제시했다.
흥국생명은 본입찰 이후 매각 주관사의 움직임이 힐하우스에게 유리하게 흘러갔다는 점을 지적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주주대표와 매각주간사는 본입찰을 앞두고 프로그레시브 딜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를 믿고 본입찰에서 최고액을 제시하며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에 진정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매각 주간사는 본입찰 이후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더니 힐하우스에 프로그레시브 딜을 제안하며 인수 희망 가격을 본입찰 최고가 이상으로 올려 달라고 요청했다"며 "매각주간사의 당초 약속은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높이기 위한 술책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흥국생명은 또 "이 과정에서 매각주간사가 힐하우스에 흥국생명의 입찰 금액을 유출했을 가능성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힐하우스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한국의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노린 중국계 사모펀드와 거액의 성과급에 눈먼 외국계 매각주간사가 공모해서 만든 합작품"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입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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