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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 먹잇감되나…중국계 PE 힐하우스, 순이익 4배 배당잔치
이우찬 기자
2025.12.04 15:04:46
SK에코프라임 인수 첫해 순이익 160억에 배당금 700억, 단기 투자금 회수 사모펀드에 우려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4일 15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별도 기준.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딜이 막바지로 치닫는 가운데 인수전에 뛰어든 중국계 사모펀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초 흥국생명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던 힐하우스는 프로그레시브 딜(Progressive Deal)로 제시 가격을 유력 인수 후보자인 흥국생명보다 높게 불러서다. 


MBK 사태에서 보듯 사모펀드는 기업의 장기 성장보다 단기 투자금 회수 목적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공공재 성격이 있는 부동산 시장과 기업 운영에 미칠 부정적 효과도 우려된다. 힐하우스는 과거 SK에코프라임을 인수한 첫해부터 순이익을 크게 상회하는 배당금을 챙겼으며 투자에는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 인수전에서 사모펀드 힐하우스가 당초 본입찰에서 제시했던 인수 가격을 대폭 올려 1조1000억원을 새롭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하우스가 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은 9000억원대를 제시한 본입찰 이후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을 따른 것이다. 프로그레시브 딜은 기업의 인수합병(M&A)에서 본입찰을 통과한 인수 후보를 대상으로 다시 가격 경쟁을 붙여 매각 가격을 높이는 '경매 호가식' 입찰 방식이다. 기업의 실제가치 이상으로 과열 경쟁을 유도해 인수자에게 과도한 재무 부담을 지우는 부작용이 있다.


힐하우스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이유로 유력 인수자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제시 가격을 높인 것이다. 이지스 매각 측도 당초 금융당국의 인허가 이슈를 고려해 외국 자본에는 지분을 팔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외국 자본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되면 대주주 적격성 심사 통과가 어려워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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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모펀드는 기본적으로 단기 투자금 회수가 최우선으로 외국계 사모펀드가 국내 부동산 시장과 기업 운영에 미칠 영향도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 정부는 외국인 부동산 취득 과정에서 자금 출처와 세금 신고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시장 교란 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외국인 부동산 거래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과거 바이오 디젤을 비롯한 바이오 에너지 사업을 하는 SK에코프라임을 인수한 뒤 과도하게 배당금을 챙긴 이력이 있다. 비상장사인 SK에코프라임은 SK그룹 계열이 아닌 힐하우스가 지분 100%를 보유한 기업이다. 힐하우스는 2023년 말 한앤컴퍼니에서 지분 100%를 인수해 SK에코프라임의 새 주인이 됐다.


힐하우스는 SK에코프라임 경영 첫해부터 대규모 배당금을 챙겼다. 2024년 700억원의 배당금을 거머쥐었다. 배당의 재원이 되는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였다. SK에코프라임의 2024년 순이익은 160억원에 불과했다. 순이익의 4배를 상회하는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받은 것이다.


특히 힐하우스는 SK에코프라임 실적이 크게 꺾였는데도 대규모 배당을 감행했다. SK에코프라임 매출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8084억원에서 2023년 6343억원, 2024년 5993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비상경영을 하기는커녕 대주주인 사모펀드는 배당 잔치를 벌인 셈이다.


대규모 배당을 벌인 반면 투자는 소홀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 설비투자(CAPEX)는 16억원에 불과했다. 대규모 배당 탓에 SK에코프라임의 2024년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90억원에 달했다. 본업으로 실제 유입된 현금인 영업활동 현금흐름 125억원의 5배가 넘는 현금이 배당을 통해 회사 밖으로 유출된 것이다.


자본시장의 한 관계자는 "국내 최대 부동산 자산운용사를 중국계 사모펀드에 매각하는 것은 단순한 소유권 이전을 넘어 기업가치 훼손과 시장 안정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다"며 "사모펀드는 단기 투자금 회수 목적이 강해 기업의 장기 성장을 외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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