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현대약품이 '오너 3세' 이상준 대표이사 체제에서 몸집 키우기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여성 질환 및 피부 치료제를 중심으로 글로벌 의약품 도입을 잇따라 추진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달 24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상준 대표이사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 대표는 2021년 단독 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회사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번 연임으로 이 대표의 임기는 2029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약품은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을 제조·판매하는 제약사로 1965년 설립됐다. 대표 제품인 '미에로화이바'를 비롯한 식품 및 화장품 사업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외형 확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회사 매출은 이 대표가 단독 체제를 구축하기 이전인 2020년 1330억원에서 지난해 191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시무식에서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제시하며 성장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의약품 포트폴리오 확장 전략이 눈에 띈다. 현대약품은 이 대표 단독 체제 이후 현재까지 총 다섯 차례 글로벌 의약품에 대한 국내 도입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도입한 품목은 ▲사전피임약 '슬린다' ▲여드름 치료제 '원레비' ▲갱년기 증상 치료제 '비쥬바' ▲여드름 치료제 '트위네오' ▲딸기코 치료제 '엡솔레이' 등이다. 이 가운데 슬린다는 지난해 1월 국내 출시됐으며 원레비는 같은 해 9월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나머지 품목은 현재 국내 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장에서는 현대약품이 여성 질환과 피부 치료제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도입한 5개 품목 모두 여성 질환 또는 피부 치료 영역에 해당한다.
또 이러한 행보가 성장성이 높은 치료 영역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용 및 피부 관련 치료제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가운데 여성 질환 치료제 역시 안정적인 수요가 기대되는 분야로 꼽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에 따르면 전 세계 여성 건강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기준 446억달러(66조2300억원)에서 2034년 695억달러(103조2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모도르 인텔리언스는 피부과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8.14%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약품은 2021년부터 오너 3세 단독 경영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약품 국내 라이선스 도입도 이상준 대표가 주도했을 것"이라며 "여성 질환과 피부 치료 분야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려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현대약품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올해 조직 전반의 경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여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특히 OTC는 신제품 도입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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