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차기 회장 후보군이 압축됐지만 진 회장에 맞설 만한 경쟁자는 사실상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재일교포의 영향력이 이어지는 신한금융의 특성상 외부 후보 깜짝 선임 가능성도 낮은 만큼, 이번 연임은 신한금융의 지배구조 안정화를 견인할 최적의 시나리오로 꼽힌다. 그런 만큼 진 회장 2기 체제와 함께할 지주 및 은행 임원진의 진용 변화에도 금융권의 관심이 쏠린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18일) 진옥동 회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외부 후보 1명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으로 확정했다. 본인 요청에 따라 외부 후보의 신상은 비공개키로 했다.
회추위는 지난 9월 26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올해 회장 임기가 종료되는 금융그룹 중 가장 빠른 행보다. 그만큼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심도 있는 검증을 통해 절차의 공정성·투명성 우려를 최소화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회추위도 승계절차 개시 후 세 차례에 걸쳐 후보군 심의를 진행해 최종 후보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진행된 회장 선임 과정에서는 조용병 당시 회장과 신한은행장이었던 진옥동 회장, 임영진 전 신한카드 사장이 후보군에 올랐다. 용퇴를 선언하기 직전까지 조 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지만 진 회장, 임 전 사장 역시 충분히 회장직에 선임될 수 있는 경쟁자로 평가 받았다.
이번 후보군에서는 진 회장과 비교할 만한 무게감을 지닌 후보는 사실상 없다는 게 중론이다. 그나마 정상혁 행장이 경쟁력 있는 후보자로 지목된다. 정 행장은 임기 중 신한은행을 6년만에 리딩뱅크로 올려놓는 등 뚜렷한 성과로 인해 올해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선훈 대표의 경우 올해 신한투자증권 대표에 취임한 만큼 핵심 계열사 CEO로서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다.
회추위는 내달 4일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회추위를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 추천할 계획이다. 2022년의 경우 12월 8일 회추위를 열고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절차가 빨라진 점은 안정적인 지배구조 확립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기정사실화된 진옥동 2기 체제를 뒷받침할 핵심 임원진이 어떻게 구성될지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진 회장의 복심으로 평가받는 인물의 거취에 변동이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다. 신한금융 안팎에선 임원 인사가 늦어도 12월 중순께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주에선 이인균·방동권·고석헌 부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된다. 세 인물 모두 조 전 회장 시절부터 지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진 회장 체제에서도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능력면에서는 충분한 검증을 받은 만큼 세대교체 등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부사장은 1967년생, 방 부사장은 1966년생, 고 부사장은 1968년생이다.
신한은행에서도 기존 고참급 부행장들의 변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서승현·김기흥 부행장은 한 차례 연임에 성공해 올해 말로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해 대대적인 인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만큼 각자 분야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추가 연임이나 계열사 CEO로 이동 여부는 당장 예상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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