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차기 회장 최종후보 면접을 앞두고 각기 다른 온도 차를 드러냈다.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답변을 내놓은 진 회장과 달리 정상혁 행장과 이선훈 대표는 긴장감이 묻어나는 태도로 면접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4일 오전 8시50분 서울 중구 신한금융지주 본사.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진 회장이 가장 먼저 모습을 나타냈다. 취재진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그는 안정된 표정과 목소리로 답변을 이어갔다.
진 회장은 면접에서 어떤 점을 내세울지를 묻자 "지난 3년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신한이 50년, 100년을 더 이어가기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저의 역할은 무엇인지 얘기를 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신한이 어떻게 하면 달라질 수 있는지, 그리고 신한이 40년 전 창업했을 때 초심을 어떻게 찾아갈 것인지도 말씀드리겠다"고도 했다.
다른 후보와 면접 전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나눈 얘기는 없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진 회장은 다른 후보에게 참고할 점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도 준비를 많이 했을 것"이라며 "다양한 관점을 논의하고 이사진에 직접 말씀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라 이후 경영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하지만 진 회장은 곤란한 듯 웃으며 "나중에"라고만 대답했다.
뒤이어 등장한 다른 두 후보자는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등장했다. 두 번째로 나타난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각오와 소감을 짧게 밝히고 면접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 대표는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를 맞이한 만큼 자본시장 중심으로 면접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면접장에 들어선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표정에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소감과 각오를 묻자 정 행장은 "신입 행원 면접할 때 정확히 이 건물에서 봤다"며 "그때도 떨렸는데 오늘 회장 면접까지 보니까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입 행원 때 얘기한 것처럼 자신 있게 당당하게 신한이 나아갈 미래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장으로서 이룬 성과와 관련해서는 전임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정 행장은 "선배님들이 잘해 주셨고 저는 선배님들이 잘해 주신 그 성을 물려받아서 안 무너지도록 또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회장이 됐을 때 어떤 혁신을 중점 추진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정 행장은 "그룹의 신한 문화 정신을 발전시켜서 고객 중심 그룹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부각되는 AI, 디지털 전환, 생산적금융 등과 정부에서 강조하는 소비자 보호, 내부통제 등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외부 후보 1명은 이날 로비에서 만날 수 없었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앞서 진 회장, 정 행장, 이 대표 등과 외부 후보 1명을 차기 회장 숏리스트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이날 오전 최종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