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은행의 일본법인 'SBJ은행'이 올해 3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가며 글로벌 실적 성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적 선두인 베트남법인이 주춤한 사이 안정적으로 순이익을 쌓으며 격차를 좁혀나가는 모습이다. 올해 또다시 최대 연간 실적 경신을 눈앞에 두면서 해외 법인 내 존재감도 더욱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SBJ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28.2% 증가했고, 지난해 연간 순이익(1486억원)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지 않다.
신한은행의 해외 법인 중 실적 기여도 부분에서도 비중이 높아졌다. 신한은행의 10개 해외 법인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605억원으로 SBJ은행 비중은 29.8%에 이른다. 4분기 역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법인 내 실적 기여도는 올해 30%를 웃돌 전망이다. SBJ은행의 순이익 비중이 30%를 넘어서는 것은 2021년 이후 4년만이다.
안정적인 실적 증가세의 핵심은 이자이익이다. 최근 인상기에 들어선 일본 현지 금리환경 변화를 포착해 변동금리 대출을 선제적으로 늘리면서 금리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개선된 이자마진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을 대폭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영업 활성화에 따른 대출 취급 수수료 증가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SBJ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은 32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2% 증가했다.
베트남법인의 실적이 부진한 흐름을 보인 점도 SBJ은행을 돋보이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19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 감소했다. 베트남 금융당국의 저금리 정책기조와 함께 은행 간 조달경쟁이 심화하면서 이자이익 성장이 제한됐다.
재작년부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던 카자흐스탄법인 역시 실적 개선에 제동이 걸렸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4% 줄었다. 신한은행은 실적 흐름을 지속하기 위해 현지 진출한 한국계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현지 중소기업 공략을 통한 안정적 자산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반면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은 빠른 성장세로 SBJ은행과 함께 올해 신한은행 글로벌사업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49억원에 불과했던 아메리카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올해 3분기 누적 1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실적이 곤두박질쳤던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3분기 누적 1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회복세를 이어갔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사업의 이익 기여도 역시 순조로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신한은행 연간 순익에서 글로벌이익(법인 및 지점 전체 기준) 비중은 2023년 17.9%, 지난해 19.9%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으로 18.8%를 나타내면서 연말 기준 20%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은 2030년까지 글로벌이익 비중 30% 도달을 중장기 목표로 삼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