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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인수에 T2PE 끼워넣기, 이호진 자녀 수혜
이우찬 기자
2025.10.17 06:00:19
④사업구조 재편서 오너 3세 지분 보유 사모펀드 등판, 승계 재원 활용 가능성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태광그룹이 애경산업 인수를 필두로 전방위 사업재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거래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순현금 2조원의 태광산업 홀로 애경산업을 사들이는 것이 아니라 계열 투자회사 T2PE와 함께 공동 투자하는 방식이어서다. 오너인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자녀들이 지분을 보유한 T2PE를 거래 구조에 집어넣어 오너 3세들이 수혜를 보는 것으로 분석된다. T2PE가 수익을 보는 과정에서 쌓은 재원은 오너 3세 지분 승계 과정에서 활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태광산업은 뷰티사업 진출을 위해 애경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 주체는 태광산업 뿐이 아니다. T2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있다. 이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AK홀딩스가 보유한 애경산업 지분 63%를 인수할 예정으로 매각가는 4000억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태광산업은 6월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9000억원의 순현금을 기록하고 있다. 차입금은 86억원에 불과하고 부채비율 18%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할 만큼 재무안정성도 우수하다. 


단독 인수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과 재무상태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컨소시엄 형태로 인수 구조를 짰다. 이중 계열 투자회사인 T2PE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설립된 사모펀드다. 올해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계열사로 평가된다. 삼정KPMG, 신한PE, NC소프트를 거친 남형권 대표가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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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2PE 지배구조의 경우 이호진 전 회장의 장남 현준씨와 장녀 현나씨가 지분 9%씩 나눠 들고 있다. 계열사 태광산업과 티시스가 41%씩 소유하고 있다. 현준·현나씨는 티시스 지분을 각각 11.3%, 0.6% 보유하고 있다. 현준·현나씨는 개인 지분뿐만 아니라 티시스를 통한 간접 지배력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T2PE의 설립과 애경산업 인수 참전은 오너 3세 현준·현나씨의 등판과 경영의 간접 참여가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사업재편과 맞물린 T2PE 설립은 향후 오너 3세 승계와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태광그룹이 애경산업뿐만 아니라 복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T2PE를 활용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인수합병 거래에 따른 성과보수, 배당금 등 수익이 오너 3세인 현준·현나씨에게 흘러들어갈 공식적인 루트가 생긴 것이다. 지분 승계 재원을 쌓을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T2PE의 지배구조가 공정거래법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주장도 한다. 경제개혁연대는 "현준·현나씨 지분 합계가 18%로 공정거래법 사익편취 규제가 적용되는 지분율 20% 미만이다"며 "특수관계인이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태광산업(38.31%)이 지분을 50% 초과해 보유한 회사가 아니므로 공정거래법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이호진 전 회장 자녀들의 지분율이 18%이고 이들이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 티시스가 T2PE의 공동 최대주로 규제는 회피하면서 이익은 극대화하기 위해 마련된 출자구조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주장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태광산업이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다양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다른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T2PE는 유안타와 함께 컨소시엄에 들어갈 외부 투자자 유치를 맡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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