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기령 기자] "회사 설립 후 8년의 시간동안 펀딩이 쉬웠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투자 받기 위해 국내 투자기관은 전부 다 찾아다녔고 그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충분히 공감합니다."
차정호 퓨리오사AI 이사가 11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서울시⋅금투협(K-OTC) 공동 스케일업 IR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퓨리오사AI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현장에 모인 스타트업 대표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잃지 말라"고 당부했다.
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인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만드는 기업이다. 지난 7월 시리즈C 라운드에서 한국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총 1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새 정부 첫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최근 2세대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LG AI 연구원의 AI모델인 엑사원에 공급했고 현재는 레니게이드를 양산하면서 3세대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내년 상반기에 다시 펀딩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차 이사는 "펀딩 규모가 커지다보니 시리즈D를 시작할 때는 국내 VC 시장은 한계가 있고 글로벌 재무적 투자자(FI) 유치가 가장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전까진 퓨리오사AI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가 주최한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트라이에브리싱 2025'와 연계해 진행됐다. 서울시와 금융투자협회가 서울경제진흥원(SBA)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망기업 발굴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서울시 우수기업 6곳(다겸, AMCG, 스튜디오랩, 아치서울, 퀀텀AI, 와이콘즈)과 금투협 K-OTC 기업 2곳(퓨리오사AI, 데이터젠) 등 총 8개 기업이 참여했다. 심사는 서면 평가와 현장 IR 발표로 진행됐다.
이날 IR에서는 현장에 참석한 심사위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조언도 이어졌다. 이정석 어센도벤처스 대표는 퀀텀AI의 IR 발표가 끝난 후 "보험회사를 중심으로 시작했는데 핀테크 관점에서 고객의 데이터를 직접 다루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돌파해내는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이에 유석용 퀀텀AI 부대표는 "퀀텀AI는 핀테크사 외에도 다른 위탁⋅수탁 관계에서도 개인정보를 주고 받아왔다"며 "전용망으로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어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분을 원천 차단하고 있고 개인정보를 메모리 형태로 처리해 다운로드 받지 않아 안심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최종 심사 결과 ▲최우수상(AMCG) ▲우수상(다겸, 스튜디오랩) ▲장려상(아치서울, 퀀텀AI)가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AMCG는 심장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MCG 스캔시스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국내 식약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2등급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현장 IR 심사에는 ▲조강희 엑스퀘어드 대표 ▲오승훈 타임웍스인베스트먼트 전무 ▲이지은 티인베스트먼트 이사 ▲이정석 어센도벤처스 대표 ▲이승문 HB인베스트먼트 상무 ▲이새봄 시그나이트파트너스 디렉터 ▲김태우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전무 ▲권혁률 K2인베스트먼트 전무 ▲강정훈 JB인베스트먼트 전무 ▲김중완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대표 등 10명이 벤처캐피탈 심사위원단이 참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