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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해 영업익 7320억 '역대 최대'…AI 수익화 시동
최령 기자
2026.02.12 14:13:13
톡비즈·커머스 수익성 견인…올해 매출 10% 성장‧영업이익률 10%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2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 판교 사옥. (제공=카카오)

[딜사이트 최령 기자] 카카오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톡비즈 광고와 메시지의 구조적 성장에 커머스 거래액 확대가 더해지며 플랫폼 수익성이 뚜렷하게 개선된 결과다. 이러한 흐름을 이어 회사는 올해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AI와 카카오톡 성장'에 전략적 기어를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8조991억원, 영업이익 732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하며 처음으로 8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48% 늘었다. 4분기 매출은 2조1332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으며 영업이익은 2034억원으로 두 분기 연속 2000억원대를 유지했다. 비용 구조 개선과 고마진 사업 비중 확대가 동시에 작용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 1년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핵심 사업 중심으로 그룹 역량의 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계열사 수를 연말 기준 94개까지 줄인 점을 언급하며 비핵심 사업 정리와 구조 재편이 실적 개선의 전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전략을 "AI와 카카오톡의 성장으로 전략적 기어를 전환하는 해"로 규정하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이용자 접점과 서비스 사용 맥락을 빠르게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적의 중심축으로는 톡비즈가 부각됐다.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1조2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톡비즈 매출은 6271억원, 이 가운데 광고 매출은 3734억원으로 각각 13%, 16% 성장했다.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은 브랜드 메시지 확산 효과로 19% 증가했고, 톡 개편 이후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18% 성장하며 반등 흐름을 굳혔다. 커머스는 선물하기와 톡딜을 중심으로 4분기 매출 2534억원을 기록했고, 통합 거래액은 분기 최초로 3조원을 돌파했다. 연간 기준 커머스 거래액은 10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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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환 CFO는 "고마진 핵심 사업인 톡비즈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한 가운데 페이와 모빌리티를 포함한 플랫폼 전반의 견조한 성장이 더해지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별도 기준 4분기 영업이익률은 18%였고 AI 사업 영업손실을 제외하면 24%까지 확대됐다며 톡 중심으로 재편한 사업 구조의 효과가 재무지표로 확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 2025년 매출 구성. (제공=카카오)

AI 전략은 '이용자 확대–에이전트 구현–수익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접근이 제시됐다. 정신아 대표는 '챗GPT 포 카카오' 이용자가 800만명으로 늘었다고 밝히며 올해는 카카오톡 대화 맥락과 GPT를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 톡 안에서 AI 기반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의 경우 비공개 베타테스트(CBT)에서 초대 이용자의 80% 이상이 모델 다운로드를 완료했고 약 70%가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용 패턴의 60% 이상이 AI가 먼저 말을 걸며 인터랙션이 시작됐다"며,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방식이 카카오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수익화 가능성은 커머스 영역에서 가장 먼저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정신아 대표는 "일정 리마인더와 브리핑 다음으로 에이전트 시나리오 중 가장 비중이 높았던 도메인이 커머스였다"며 "상반기에는 실제 거래가 발생할 수 있는 맥락을 보다 적극적으로 탐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이를 토대로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본격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십 전략도 구체화됐다. 정신아 대표는 구글과의 협업을 두고 "디바이스 단에서 온디바이스 AI 이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안드로이드 XR 기반 AI 글래스 등 차세대 폼팩터에서 카카오 서비스의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협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안드로이드 개발팀과 직접 협업해 온디바이스 AI가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반에서 원활히 구동되도록 기술 최적화를 추진한다. 협업의 첫 적용 사례로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안드로이드 환경에 적용해,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먼저 제안하는 AI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오픈AI와의 협업과는 역할을 명확히 구분했다. 정 대표는 "오픈AI와의 협업은 챗GPT를 중심으로 한 B2C AI 서비스 영역에서 지속 확대될 것"이라며 "디바이스 경험은 구글, B2C AI 서비스는 오픈AI와 각각 협력해 중복 없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모든 AI 레이어를 직접 수행하기보다 각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글로벌 파트너와 협업해 직접 투자 부담을 최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에이전트 AI의 외부 확장 계획도 보다 구체화됐다. 정신아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에이전트 AI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해"라며 "연말까지 플레이 MCP와 에이전트 빌더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카카오 AI 플랫폼에 연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내 핵심 역할을 할 최소 3개 이상의 파트너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이던스도 명확히 제시됐다. 정신아 대표는 톡비즈 광고의 4분기 16% 성장 배경을 "구조적인 변화"로 설명하며,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연결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투자는 수익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효율적으로 집행하되 올해를 수익화 기반 구축의 해로 삼고, 내년부터 유의미한 매출 창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2026년 연간 연결 매출 10% 이상 성장과 영업이익률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주주환원도 언급됐다. 신 CFO는 2025년 ROE가 전년 대비 3.9%포인트 개선된 4.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권 손상 영향이 축소되며 실적 변동성이 줄었고, 배당과 자사주 등 다양한 주주환원 수단을 통해 자본 구조 효율화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중기적으로는 동종업계 피어와 유사한 수준의 ROE를 목표로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 2025년 4분기 실적 요약. (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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