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노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며 의료접근성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동시에 말라리아 진단 관련 공공조달 시장에 진입해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매년 세계보건기구(WHO)에 방문하고 국제보건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WHO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 획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노을은 올해 6월 '2024-2025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는 해당 보고서를 통해 한 해 동안 달성한 ESG 성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노을은 지난 1년 동안 온실가스 저감 켐페인, 친환경 카트리지 개발, 감사위원회 신설 등을 진행하며 ESG 경영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럽 파트너사의 요구에 따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국제노동기구(ILO) 등의 국제기준을 참고해 '노을 행동규범'을 제정했다.
노을 행동규범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접근성 향상 영역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중저소득 국가는 기초적인 의료 서비스와 질병 진단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저소득 국가를 중심으로 진출을 확대하는 중이다.
특히 노을은 의료접근성 개선 전략의 연장선으로 말라리아 진단 관련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 진입에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한 조건으로는 WHO PQ 인증 획득이 꼽힌다. 해당 인증을 획득하면 WHO 등 국제기구가 진행하는 조달사업 입찰 자격을 얻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임찬양 대표를 비롯한 회사 임원진은 PQ 인증 획득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매년 WHO에 방문하고 있다.
아울러 노을은 WHO PQ 인증 획득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재영입도 착수했다. 회사는 지난 2023년 김태환 최고사업책임자(CBO)를 유럽 현지법인장으로 영입했다. 김 CBO는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등 국제기구에서 보건의료 컨설팅 및 투자 프로젝트를 이끈 국제보건 전문가다. 현재 김 CBO는 마이랩의 WHO PQ 인증 획득에 주력하고 있다.
공공조달 시장 진입은 노을의 매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공공조달 시장은 정부 주도로 운영돼 진입장벽이 높지만 한 번 진출하면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을 관계자는 "공공조달 시장은 일반 시장 대비 수요도 크고 대금 결제 지연 등 문제도 없다"며 "제품 단가 같은 경우도 신속진단키트,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검사 가격 등을 고려해 설정하기 때문에 공공조달이라고 저렴한 가격에 납품하는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로 노을의 공공시장 진출 노력은 일부 외형 확대로도 이어졌다. 회사는 올해 2월 베냉과의 63억원 규모의 '마이랩 말라리아 진단 솔루션(MAL)' 공급계약을 시작으로 중남미 2개국, 쿠웨이트, 카타르의 공공조달 사업에 연이어 참여했다. 회사의 전체 매출도 올 상반기 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300%(26억원) 증가했다.
말라리아 진단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말라리아 진단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8억1900만달러(1조1360억원) 수준이다. 향후 2032년에는 13억달러(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노을 관계자는 "통상 WHO PQ 인증을 획득하기까지 약 3~5년이 소요된다"며 "매년 임원진이 WHO에 방문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곧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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