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다은 기자]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올이 외형과 내실 모두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장비와 소모품, 기술이전 등으로 이뤄진 매출 구조 다각화와 해외 매출의 고성장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비올은 신제품 출시와 현지기업과의 영업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비올의 사업구조는 일회성 장비 매출 중심에서 소모품(팁) 매출 비중이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실제로 장비 매출 비중은 2020년 79.9%에서 2024년 56.8%로 줄었고 같은 기간 소모품 매출은 17.3%에서 43.2%까지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소모품 매출은 6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에 가까운 47%를 차지했다. 소모품은 반복매출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뿐만 아니라 고정비 부담이 적어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는 마이크로니들 RF 관련 기술이전 수입도 101억 발생하며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 올 1분기에도 제이시스메디칼과 사이노슈어로부터 기술이전 수입 21억원을 확보했다. 특허 소송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후 해당 기술을 이용해 미국으로 진출하는 기업에 로열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그 덕에 비올은 안정적으로 현금을 창출하고 있다. 최근 3년 간 비올의 현금및현금성자산 순증가액은 ▲2022년 36억원 ▲2023년 141억원 ▲2024년 115억원이다.
아울러 해외 매출도 고성장 중이다. 비올은 해외 매출이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93.3%를 차지하는 회사다. 지난 3년 간 해외 매출은 271억원→385억원→54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15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올해 1분기 아시아지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 이후 본격 판매를 시작한 마이크로니들 RF 장비 '실펌X'의 매출이 전분기 대비 79.6% 급증한 덕분이다. 해당 제품의 유통은 현지기업인 사환제약이 맡아 영업 중이다. 해당 회사는 휴젤과도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시장은 국가 주도로 약품의 원가율이 정해져 있어 제약영역의 마진율이 높지 않다. 이에 사환제약을 비롯한 현지 기업들은 에스테틱 영역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시온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사환제약은 향후 성장 축으로 미용의료와 혁신신약을 제시하고 미용의료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대리점을 40개로 늘리는 등 전략적 조치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올 관계자는 "중국에는 로컬 장비 외에 이렇다 할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제품이 진출해 있지 않다"며 "중국시장의 초기부터 비올이 선점한 셈"이라고 전했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시장의 고성장을 기반으로 올해 아시아 매출이 전년 대비 5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은애 LS증권 연구원은 "1분기 중국 실펌X 판매대수가 2024년 연간 누적 판매대수(약 100대)를 이미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존에 판매된 장비에서 발생하는 추가 시술 수요에 따른 소모품 매출이 빠르게 늘어나 반복매출 구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옥에 티는 과거 핵심시장이었던 미국에서의 실적 둔화다. 미국지역의 매출은 2022년 93억원에서 지난해 7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매출 비중도 같은 기간 50.96%에서 27.12%로 하락하며 아시아 지역에 매출 1위를 내줬다. 최근 미국시장의 고금리 여파로 인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올은 올 하반기 미국시장에 신제품을 출시해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한류 영향이 퍼지고 있는 중동 및 브라질 지역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직접 현지 마케팅에 나서기 보다는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지역 맞춤형 전략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비올 관계자는 "미국향 신제품은 8월 즈음 구체화가 될 예정"이라며 "중동지역은 한국산 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비올의 마이크로니들RF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에 속해 시장 선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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