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원텍이 해외 매출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 미완의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남아시장에서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주요 무대인 미국과 중국에서는 공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회사는 주력 제품 '올리지오' 판매허가 승인 및 유통망 재정비 등을 통해 선진국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원텍의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은 7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7%(245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 내 수출 비중도 67.4%를 기록하며 7.9%포인트(p) 상승했다.
올해 수출 확대를 견인한 건 아시아지역이다. 실제 아시아 수출은 올해 3분기 누적 514억원의 실적을 내며 전체 수출의 72.4%를 차지했다. 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 아시아 수출로 466억원의 매출을 냈는데 올해는 3분기 만에 전년 실적을 뛰어넘었다.
원텍은 앞서 해외시장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 그 일환으로 2017년 7월 미국법인 'WONTECH INC'를 시작으로 일본(2017년 8월), 중국(2018년 7월), 태국(2023년 8월) 등 총 4개의 해외법인을 차례로 설립했다.
특히 태국법인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태국법인은 올 3분기 275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139.1%(160억원) 성장했다. 회사의 3분기 전체 매출이 332억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태국시장에서 나온 셈이다.
원텍 관계자는 "태국은 미용의료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략시장"이라며 "태국시장 성장은 제품 인허가 및 유통 파트너십을 초기에 구축해 시장을 선점한 효과"라고 밝혔다.
다만 시장에서는 태국을 제외한 주요국에서의 성장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의료기기 업계 내 거대 시장으로 평가받는 미국과 중국시장에서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은 올 3분기 각각 32억원,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중국 매출은 8억원 줄어들며 오히려 역성장했다.
중국시장 부진은 주력 제품인 모노폴라 고주파(RF) 장비 올리지오 판매허가 획득이 지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텍은 2021년 9월부터 중국 인허가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4년이 경과했지만 아직까지 시장 진출이 이뤄지지 않은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2022년 올리지오 판매허가를 획득했지만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난항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미국은 '써마지FLX(Thermage FLX)' 등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다. 이 외에도 'Cutera', 'Syneron', 'Lumenis' 등 경쟁사가 많아 시장 공략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성과 창출 지연에 재무구조마저 악화되고 있다. 미국법인과 중국법인은 올 3분기 말 기준 자본이 각각 마이너스(-) 19억원, -8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다. 특히 미국법인은 올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억원 줄어들며 적자전환했다.
원텍은 향후 시장별 맞춤형 전략을 통해 태국 시장 편중을 해소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국의 경우 현지 합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인허가 및 현지 생산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초음파 장비 전문기업 'SBT'와 합작법인 'SBT-WON'을 설립했다. 현재 약 19억원 규모의 합작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미국시장은 유통망 재편을 통해 공급 체계를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미국법인 조직도 재정비해 현지 영업 역량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인재영입도 추진했다. 원텍은 올 8월 삼성전자 임원 출신 김창영 전무를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김 COO는 삼성전자 재임 당시 모바일경험(MX)사업부에서 글로벌 마케팅 전략에 대한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원텍 관계자는 "김창영 COO 영입은 글로벌 백년 기업을 지향하는 원텍의 비전과 부합하는 최적의 인사"라며 "미국과 중국시장 모두 전략적으로 접근해 내년부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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