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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5000억 카카오모빌리티 인수단 무너졌다
김규희 기자
2025.07.07 08:00:21
7000억 책임진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이탈에 비상…VIG 주도 리더십 한계 지적
이 기사는 2025년 07월 04일 08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가맹택시 카카오T블루. (출처=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딜사이트 김규희 기자] VIG파트너스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의 카카오모빌리티 소수 지분 인수 구도가 사실상 무너진 것으로 확인됐다. 컨소시엄 일부였던 아랍에미리트(UAE)의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인수단을 이탈하면서 연대가 사실상 깨진 것이다. VIG는 긴급히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7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투자자를 찾는다는 것이 어려울 거란 예상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재무적 투자자(FI)들과의 협상을 중단하고 새로운 컨소시엄 후보를 찾고 있다. VIG와 지분 매각을 협상 중이던 카카오모빌리티 주요주주 구성은 TPG(29%)와 칼라일(6.2%), 한국투자증권·오릭스PE(5.4%) 등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57.5%를 보유한 카카오다.


VIG는 FI가 보유한 지분 약 40%를 매입하기 위해 총 2조9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다. VIG가 2000억원을 책임지고, 골드만삭스와 무바달라가 각각 7000억원씩, 산업은행이 2000억원을 담당하기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투입될 에쿼티 규모만 약 1조8000억원에 달했다. 


인수금융 역시 마련된 상태였다. 신한금융그룹과 키움증권이 각 4000억원씩, 산업은행이 3000억원을 주선하기로 했다. 일부 금융사는 내부 투자심의를 마친 후 대출확약서(LOC)까지 발급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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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는 당초 카카오모빌리티 소수 지분을 우선 확보하고 카카오 측과 협의해 일부 지분을 더 인수해 51% 지분을 넘겨 경영권까지 확보하려는 거래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카카오가 협상 과정에서 경영권 유지 의지를 내비치자 소수 지분 인수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가 된 이후에는 기업공개(IPO)가 지연될 경우 지분 일부를 추가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설정하는 방안 등을 놓고 카카오와 협상을 이어온 것이다. 그러나 컨소시엄의 핵심 투자자인 무바달라가 소수지분 인수구도에 비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하고 투자 의사를 철회하면서 상황은 다시 급변했다. 무바달라의 이탈로 인한 인수금 공백을 즉시 메워줄 수 있는 투자자는 마땅치 않다는 지적이다. 


VIG 컨소시엄이 흔들리면서 카카오모빌리티 M&A는 시계제로 상태를 맞았다. VIG 이외에 인수 의지를 내비쳤던 중국 텐센트는 최근 인수 의지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M&A 관계자는 "당초 인수금의 10%에도 미치지 않는 금액으로 컨소시엄 리더를 맡았던 VIG의 의욕이 과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경영권 담보 지분이 아닌데도 해당 수준의 가치평가를 받아들이면서 수천억원을 대줄 투자자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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