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한국신용평가가 롯데렌탈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락 여파에 더해 롯데렌탈의 계열 분리 가능성이 신용등급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신평은 지난 30일 롯데렌탈 무보증사채 등급을 'AA-/하향검토'에서 'A+/안정적'으로 변경했다. 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등급도 각각 'A1/하향검토'에서 'A2+'로 낮아졌다.
이번 등급 변경은 롯데케미칼 신용도 하락과 함께 롯데렌탈의 그룹사 이탈 변수가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한신평 측은 "30일 롯데케미칼 무보증사채 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변경돼 롯데그룹 지원 주체 기준 신용도가 떨어졌다"며 "롯데케미칼과 롯데렌탈 간 신용도 격차가 축소됐고 유사시 계열 지원 여부를 배제, 반영한 것"라고 분석했다.
롯데렌탈은 롯데그룹에 인수된 지 약 10년 만에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롯데렌탈 합산 보유 지분 56.2%를 카리나 트랜스포테이션 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은 사모펀드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한신평은 롯데렌탈이 신용도 하락과 별개로 견고한 시장 입지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대봤다. 한신평은 "올 3월 말 기준 롯데렌탈 시장 점유율은 20%로 업계 1위를 유지 중"이라면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렌탈자산 구입 및 B2C(기업 소비자 간 거래) 사업 비중 확대 기조, 신규 중고차 B2C 시장 진출 전망 등을 감안 시 현 수준의 우수한 시장 지위를 가져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롯데그룹이 롯데렌탈 일부 지분(5%)을 보유하는 것은 물론 롯데 브랜드를 계속 사용해 그룹 계열사와 기존의 영업적 협력관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반적인 사업 기반에 중대한 변동은 없을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한신평은 향후 계열분리로 인한 롯데렌탈의 회사채 상환 부담을 주요 관찰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신평 측은 "지분 매각이 완료돼 롯데렌탈이 롯데그룹에서 제외될 경우 사채모집 위탁 계약서상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으로 인해 1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일부 조기상환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끝으로 "실제 중도상환 규모는 금리 수준 및 시장 환경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 "올 3월 말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 금융상품 등 약 6000억원 수준의 유동성에 지분 매수자 측의 유상증자(2119억원) 계획 등을 고려할 때 조기 상환 리스크는 대응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기존 회사채 발행 시 A+(안정적) 기준으로 금리밴드가 결정돼 이번 등급 조정에도 자금 조달비용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당사 펀더멘탈의 양적, 질적 건전성은 계속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렌탈은 해외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 피치로부터 각각 투자 적격등급인 'Baa3', 'BBB-(Stable)'을 획득했다. 이는 국내 신용평가사 등급 기준 AA+에서 AA- 수준에 해당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