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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취소 우롱'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 차질 우려
이우찬 기자
2025.06.27 07:00:29
채용 축소 아닌 중단 '이례적', 사측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 이상 없다"
이 기사는 2025년 06월 26일 17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에쓰오일(S-OIL)이 최근 인적성까지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돌연 중단하면서 샤힌 프로젝트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회사 측은 실적 부진과 경영 환경 악화를 표면적인 이유로 들고 있으나 정유사인 에쓰오일의 경우 중국발 과잉공급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석유화학기업보다 사정이 나은데 채용을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결국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간 샤힌 프로젝트와 채용 취소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시장 일각의 시각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원을 쏟아붓는 2단계 석유화학 확장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잡고 있다. 사업 중단보다 일정 지연 가능성이 거론된다.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은 지난 24일 64회차 무보증사채를 발행해 샤힌 프로젝트에 들어갈 자금을 확보했다. 4000억원 중 3200억원을 샤힌 프로젝트 설비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총 9조2580억원이 투입되는 샤힌 프로젝트의 올해 설비투자 규모만 3조4870억원이다. 내년 예정된 설비투자 규모도 1조5130억원이다. 연간 320만톤(t) 석유화학제품을 추가 생산해 석유화학 사업부문 비중을 12%에서 25%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렇게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가는 샤힌 프로젝트와 맞물려 채용 중단도 이뤄진 것이라는 게 시장 일각의 시선이다. 다만 회사 쪽은 신입사원 채용을 중단하면서 외부 환경 변화를 이유로 댔다. 경영 악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채용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연매출 36조원의 대기업이 인적성까지 진행한 채용을 취업 준비생들의 반발을 사면서까지 취소한 것은 석연치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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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채용 진행 과정에서 업황 둔화에 따라 원래 계획했던 규모보다 줄여서 채용하는 것은 사규에 따라 많이 발생하는 경우지만 에쓰오일처럼 채용을 아예 중단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가 상당히 진행됐고 모기업인 사우디 아람코 사장도 방문했을 만큼 회사 쪽 의지가 상당하다"며 "기계적 완공 일정이나 목표 가동 시기가 미뤄지며 채용이 중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이 사활을 걸고 있는 샤힌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 NCC 설비와 비교해 수익성은 좋을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정유사인 에쓰오일이 원유를 공급받아 바로 석유화학 연료로 전환하는 덕분이다. 일명 TC2C 기술은 업계 최초로 도입된다. 다만 중국발 에틸렌 과잉공급이 장기화되고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에쓰오일에 마냥 좋은 환경은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만 놓고 보면 에쓰오일 생산능력은 180만톤으로 단숨에 국내 4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정유사의 석유화학 사업 확대로 석유화학 기업과 다르게 봐야하는 면은 있지만 중국발 과잉공급 국면이 장기화되면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유사가 두 자릿수 채용을 중단할 만큼 상황이 나쁘다고 평가하기에는 너무 과한 면이 있다"며 "정유사는 구조적 불황으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석유화학 기업과는 다르고 에쓰오일의 경우 모기업 아람코가 있어 정유사 중에서도 사정이 나은 편이다"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샤힌 프로젝트는 내년 6월까지 기계적 완공 후 하반기 상업 가동으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채용 중단의 경우 지방 소매영업직으로 주유소 현장 영업 인력과 관련 있고 정유 불황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해 안타깝게 채용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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