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4대 국내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지속적인 주주환원 강화 정책 속에 지주 회장들이 취임 후 매입한 자사주의 수익률도 주목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밸류업 기조가 금융주들의 가파른 반등을 이끈 측면이 높지만, 각 금융지주의 밸류업 성과를 중간평가 하는 수치로도 볼 수 있어서다. 해당 수익률이 높을수록 긍정적으로 볼 여지가 큰 셈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취임 첫해인 2023년에 1만주를 매입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취임 이후 각각 5000주의 자사주를 사들였다.
취임 후 매입한 자사주에 대한 단순 수익률(매매 수수료·증권거래세 미적용)은 임 회장과 진 회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회장의 우리금융 주식 취득단가는 1만1880원인데 지난 20일 종가(2만1350원)를 기준으로 계산한 수익률은 79.71%다.
진 회장의 수익률은 73.22%로 그 다음이었다. 진 회장이 취임 이후 매입한 자사주 단가는 3만4350원으로 20일 종가는 5만9500원이다. 진 회장이 보유한 신한금융 주식은 총 1만8937주(우리사주조합 보유분 제외)로 금융지주 회장 중 가장 많다.
양 회장과 함 회장의 취임 후 매입한 자사주 수익률은 30%대를 기록했다. 양 회장의 수익률은 39.09%로 5000주 매입 당시 단가는 7만7000원이었다. 함 회장의 경우 5000주를 2회(1895주·3105주)로 나누어 매입해 평균 취득가는 5만8862원이다. 이에 대한 20일 기준 수익률은 35.74%로 나타났다.
다만 예상 손익의 경우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20일 기준 해당 지분에 대한 차익을 계산하면 양 회장이 1억50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진 회장이 1억2575만원으로 그 다음을 기록했으며 함 회장은 1억519만원으로 나타났다.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임 회장의 경우 예상 손익은 9470만원으로 나왔다.
전임 금융지주 회장들 역시 책임경영 기조 속에 자사주 매입을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은 퇴임 시 11만8127주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4연임을 이어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보유 자사주는 6만5668주였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2만1000주,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은 1만7895주를 재임 당시 보유했었다.
현직 회장들의 경우 올해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을 제외하면 모두 첫 임기(3년)를 지나고 있어 향후 추가 자사주 매입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진 회장의 경우 이미 전임 회장 이상의 자사주를 보유한 상태다.
특히 양 회장의 경우 전임이나 다른 금융지주 회장에 비해 보유량이 적어 이같은 기대감이 더 크다. 양 회장의 KB금융 보유주식수는 취임 당시 451주에 불과했다. 윤 전 회장의 경우 취임 당시 보유주식이 5300주(우리사주조합 보유분 포함)로 임기 중 4배 가까운 수준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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