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주명호 기자] 신한금융지주의 임원 자사주매입 규모는 현재 다른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앞서 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의 책임경영 기조 하에 임원들의 자사주 총량 역시 일정 수준을 유지했다.
여기에 재일교포 추천 사외이사들도 자사주 규모 유지에 큰 기반이 된다. 신한금융의 실질적인 대주주 역할을 하는 재일교포들을 대변하는 만큼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사주를 꾸준히 보유해 왔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신한금융지주 임원들의 총 자사주 규모는 8만1036주(우리사주조합 보유분 제외)다. 우리금융지주(7만1321주), 하나금융지주(4만6824주), KB금융지주(4만674주) 대비 가장 많은 수다.

개별 임원 중에는 진옥동 회장은 가장 많은 1만89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진 회장은 취임 당시 1주3937주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후 5000주를 추가 매입했다. 기타 비상무이사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만5551주로 임원 중 두 번째로 많은 자사주를 보유했다.
다른 임원들 역시 고르게 자사주를 들고 있다. COO(최고운영책임자)를 맡고 있는 이인균 부사장은 8000주, CSO(최고전략책임자) 고석헌 부사장은 6000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CFO(최고재무책임자) 천상영 부사장, CRO(최고리스크책임자) 방동권 부사장은 3600주, 2564주를 현재까지 매입했다. 이외에 ▲박현주 부사장 700주 ▲이영호 상무는 1637주 ▲김지온 상무 6574주 ▲김준환 상무 700주 등으로 집계됐다.
다른 금융지주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사외이사의 자사주 보유량이다. 신한금융 사외이사 자사주 보유 규모는 총 1만6773주로 배훈 사외이사가 1만4773주, 최영권 사외이사가 2000주를 각각 보유 중이다. 사외이사 자사주 보유량 역시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많다. 이중 배 사외이사는 재일교포 추천 사외이사로 2021년부터 재직 중이다.
재일교포 자금은 초기 신한은행 설립부터 현재까지 경영 안정을 지탱하는 방파제 역할을 해왔다. 재일교포들로 구성된 간친회 회원들이 들고 있는 전체 지분 보유량은 신한금융 전체 지분의 약 17% 안팎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외부적 환경 변화나 위기 상황에서도 지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영권에 대한 외부 주주들의 신뢰 기반을 뒷받침했다.
실제로 이전 재일교포 추천 사외이사들은 압도적인 자사주 보유량을 자랑한다. 2016년 선임됐던 이흔야 전 사외이사와 이정일 사외이사는 퇴임 시점을 기준으로 각각 70만2711주, 26만1029주를 보유했다. 그 뒤를 이은 최경록 사외이사, 김화남 사외이사의 보유량 역시 각각 88만3662주, 16만1712주로 100만주를 웃돌았다.
지주 회장들 역시 상당수의 자사주 지분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을 꾸준히 실천해왔다. 한동우 전 회장은 퇴임 당시 총 4만86주의 자사주를 보유했다. 조용병 전 회장은 임기 중 4466주를 추가 매입해 총 1만7895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진 회장의 자사주 추가 매입 가능성도 언급된다. 이미 조 전 회장보다 많은 자사주를 들고 있지만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보유량을 늘릴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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