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업계가 내수 부진에도 해외 판매실적이 소폭 증가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를 제외한 완성차 4사 해외 판매량도 일제히 늘었다.
2일 국내 완성차 5개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GM 한국사업장·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68만89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했다. 해외 판매량은 57만5844대로 0.9%로 증가하며 5월 판매실적에 기여했다. 내수 판매량(11만3139대)은 1년 전보다 2.9%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 내수·해외 판매가 동반 감소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5월 한 달 간 현대차 내수 판매실적은 5만89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했다. 해외 판매량(29만2208대)은 1년 전과 비교해 0.9% 줄었다. 내수와 해외 실적이 주춤하면서 총 판매량(35만1174대)도 1.7% 빠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볼륨을 유지하는 동시에 차세대 모델을 투입해 판매 확대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해외 판매를 늘리면서 전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지난달 기아는 해외에서 22만381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수치다. 반면 내수 판매실적(4만5003대)은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특수차 판매량도 328대로 14.8% 줄었다. 내수와 특수차 판매가 부진한 와중에 해외 실적이 개선돼 5월 총 판매실적(26만9148대)은 1.7% 늘었다.
GM 한국사업장은 해외 판매량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했지만 내수 볼륨이 크게 줄어 전체 실적도 감소세를 띄었다. 지난달 한국GM 해외 판매실적은 4만86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반면 내수 판매량(1408대)은 1년 전보다 39.8% 급감했다.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GM 한국사업장이 개발부터 모든 프로세스를 주도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가 글로벌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6월에도 할부 프로그램, 현금 지원과 같은 폭넓은 고객 혜택을 앞세워 내수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KGM은 해외 판매량이 30% 이상 늘어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달 KGM 해외 판매량은 554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했다. 다만 내수 판매실적은 3560대로 1년 전보다 11% 줄었다. 호주와 헝가리, 튀르키예 등 해외 판매 물량이 늘어난 점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GM의 경우 지난달 인도네시아 국영 방산 기업 핀다드와 렉스턴 KD(반조립제품) 공급 물량 및 사업 확대를 위한 HOA(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하는 낭보를 울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KGM은 현지 국민차 프로젝트와 전기 버스 현지 생산 공동 개발을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해외 판매량을 동시에 끌어올리며 비약적인 성과를 올렸다. 지난달 르노코리아 내수 판매량은 420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급증했다. 해외 판매실적(5658대)도 1년 전과 비교해 18.4% 늘었다. 르노코리아 호실적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와 쿠페형 SUV '아르카나'가 이끌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내수 기준 5월 한 달 간 3296대를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며 전체 판매량의 78%를 견인했다. 아르카나 해외 판매량(4198대)은 1년 전보다 3% 늘었다. 아르카나가 해외 판매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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