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며 게임과 블록체인의 융합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위믹스의 가격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은 다르게 반응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의 블록체인부문 지난해 연간 매출은 109억원으로 전년(2023년) 93억원 대비 17.2% 증가하며 꾸준히 사업이 성장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옴니체인 중심의 위믹스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메이드는 앞서 2018년부터 장현국 전 대표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사업 전문 자회사인 '위메이드블록체인'을 설립하며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 2월 해당 자회사 사명을 '위메이드트리'로 변경하고 이듬해에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WEMIX)'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위믹스의 아버지'로 불렸던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갑작스레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흔들리는 것은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됐다.
장 대표가 주도적으로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고 해당 사업의 흐름에 대해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 2인자가 위메이드 내부에 없었다. 15년만에 다시 경영 일선에 나선 박관호 대표가 장 대표가 주도해 온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갈 것인 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실제 위메이드는 지난해 5월 블록체인 게임이었던 '미르M'의 글로벌 서비스를 종료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야심차게 선보인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우나 월렛'도 출시 6개월 만에 서비스를 종료하며 사업 축소에 나섰다.
다만 박관호 대표는 대표 이사직에 복귀하면서 게임과 블록체인 사업의 융합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하며 시장의 우려를 떨쳐냈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플레이'와 블록체인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 '위퍼블릭'을 중심으로 플랫폼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데이터 조작 불가능성을 이용해 신뢰가 필요한 분야에 적극 활용하겠다는 설명이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블록체인을 결합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출시하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게임 스트리머 후원 플랫폼 'SSS 2.0'을 출시하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후원 시스템을 선보였다.

그러나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도 위믹스의 가격은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28일 오후 3시 기준 위믹스의 86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최고가 4990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82.7%나 감소한 수준이다. 최근 일주일 간 거래량은 증가했지만, 매도 비율이 62%에 달해 위믹스를 처분하는 투자자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위메이드는 향후 블록체인을 결합한 게임 개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블록체인 결합한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좋은 성과를 낼 경우 이를 바탕으로 내년 출시 목표인 '나이트크로우2(가제)'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분석된다.
매드엔진 관계자는 "나이트크로우2가 아직 개발 단계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미르4'와 '나이트 크로우', '레전도 오브 이미르' 등을 통해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게임, 블록체인, 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을 고도화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 NFI(대체 불가능한 아이템)를 적용한 것처럼 앞으로 출시될 작품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혁신적인 게임들을 선보이겠다"며 "또한 위믹스 플레이, 위퍼블릭을 통해 지속 가능한 위믹스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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