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슬이 기자] 엔케이젠바이오텍이 회생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엔케이맥스 인수에 나선다. 엔케이맥스 신주 4640만주를 230억원에 인수하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정회계법인은 엔케이맥스 인수를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했다. 엔케이맥스는 이번 매각을 우선매수권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한 상황에서 공개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했다. 마감일 기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없기 때문에 우선매수권자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케이맥스는 ▲면역세포치료제 ▲면역진단키트 ▲건강기능식품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이다. 2015년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2021년 시가총액 1조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연구개발 활동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이후 중국 쇼우캉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이 심각해졌다.
지난 1월에는 반대매매로 최대주주인 박상우 대표의 지분율이 12.94%에서 0.01%로 급락하며 위기에 빠졌다. 반대매매는 계약 만기까지 대출금을 갚지 못하거나 담보가치가 일정 비율 이하로 떨어질 때 증권사 등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시 박 대표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반대매매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반대매매의 주체는 익명의 사채권자로 드러났다.
박 대표가 사채를 빌리면서 제공한 주식이 시장에 풀리며 주가가 하락하자 사채권자가 반대매매를 한 것이다. 이에 이베스트증권 측이 반대매매 가능성을 경고했고 박 대표가 대출금을 갚기 위해 주식을 매도하면서 최대주주가 공석인 상황에 처했다.
엔케이맥스는 최대주주의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빌리면서 해당 내역을 제때 공시하지 않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결국 회사는 지난 4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엔케이맥스 매출액은 108억원, 영업손실은 608억원이다. 올해 9월 기준 매출액은 66억원, 영업손실은 86억원이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6월 10일 회생절차를 개시하며 인가 전 M&A 절차에 돌입했다. 회사는 삼정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우선매수권자가 존재하는 공개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에 나섰다.
우선매수권자인 엔케이젠바이오텍은 230억원을 조달해 엔케이맥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엔케이맥스가 발행하는 신주 4640만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이미 예치금 23억원을 엔케이맥스에 납입했다. 신주 발행시 전체 주식수는 1억3191만7116주로 늘어나며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엔케이맥스 전체 지분 중 35%를 확보한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은 엔케이맥스의 자회사로 지난해 10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그라프애쿼지션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 글로벌마켓 상장에 성공했다. 당시 엔케이맥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마련한 135억원을 엔케이젠바이오텍에 투자했다. 이후 엔케이맥스가 투자지분을 일부 처분함에 따라 지배력을 상실해 두 회사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아닌 관계기업으로 전환됐다. 올해 9월말 기준 엔케이맥스는 엔케케이젠바이오텍 지분 39.53%를 보유하고 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의 현금성자산은 올해 6월 기준 1억1000만원에 불과하며 30일 동안 최소 주가 1달러 이상을 충족하지 못해 나스닥에서 상장폐지 경고서한을 받기도 했다. 10월 27일에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직원 19명을 무급 휴직 조치했다. 엔케이젠바이오텍이 나스닥에서 상장 폐지 경고를 받은 상황이지만 외부 투자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인수 자금 확보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엔케이젠바이오텍이 우선매수권자로 선정된 것은 맞지만 최종 인수자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더라도 원매자들은 본입찰 제출 기한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엔케이맥스는 10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며 27일 본입찰을 마감한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